온몸 가려움증이 '암'의 신호?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1. 10. 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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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세 남성 A씨는 2개월 전부터 전신이 가려워 피부과를 찾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눈이 노래지는 황달이 생기고, 체중이 9kg이나 줄어 대학병원 내과를 찾았다가 예상치 못한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A씨와 같이 전립선암에 의해 나타난 사례는 이번이 국내 두 번째 보고다.

A씨처럼 전립선암을 뒤늦게 발견하지 않으려면 50대부터 PSA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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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우퍼증후군', 황달 때문.. 간 이상 없다면 암 의심
암이 전신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81세 남성 A씨는 2개월 전부터 전신이 가려워 피부과를 찾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눈이 노래지는 황달이 생기고, 체중이 9kg이나 줄어 대학병원 내과를 찾았다가 예상치 못한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다. 전립선암이 척추뼈까지 전이된 ‘말기’였다.

◇암이 황달, 가려움증 유발

A씨처럼 암의 신호가 황달, 가려움증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중에서도 암에 의해 ‘황달’이 생기는 현상을 일컬어 '스타우퍼증후군'이라고 하는데, 흔하진 않지만 신장암 환자의 5%가 겪는다. A씨와 같이 전립선암에 의해 나타난 사례는 이번이 국내 두 번째 보고다.

강원대병원 소화기내과 박진명 교수는 "스타우퍼증후군의 기전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다만, 암에 의해 생성되는 '인터루킨6'라는 물질이 간에 작용해 체내 담즙 분비를 조절하는 유전자 작용을 억제하며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간에서 담즙이 잘 배출되지 않아 몸에 남으면 담즙 안에 있는 색소 성분 빌리루빈이 체내에 남아 눈과 몸을 노랗게 만든다.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이유는 뭘까? 박 교수는 "역시 간이나 담즙을 배출하는 부위에 문제가 생김으로 인해 담즙산, 지질 등 특정 물질이 몸에 쌓이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타우퍼증후군에 의한 황달, 가려움은 근본 원인인 암을 제거하거나, 체내 높아진 인터루킨6 수치를 낮추는 치료를 하면 사라진다.

따라서 황달과 함께 가려움증이 생기면 우선 간질환을 의심해보고 이상이 없다면 '암'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박 교수는 "단, 가려움증이 국소 부위에 발생하지 않고 전신적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소 부위에 나타나는 가려움은 피부질환일 확률이 더 크다.

◇PSA 검사 주기적으로 해야

A씨처럼 전립선암을 뒤늦게 발견하지 않으려면 50대부터 PSA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에 별다른 이상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다. 그러다 말기에 가까워지면 소변이 안 나오거나 혈뇨를 보는 증상이 발생한다. 최악의 경우 A씨처럼 척추나 골반뼈 등에 전이를 일으켜 골통증을 유발하거나 척추뼈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강원대병원 비뇨의학과 송기현 교수는 "따라서 가족력이 있다면 40대부터, 그렇지 않다면 50대부터 매년 PSA 검사와 직장수지검사를 받아보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PSA 검사는 혈액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특이항원이 생겼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법이다.

전립선암을 예방하려면 과도한 지방 섭취를 피하고, 다양한 종류의 과일, 채소, 곡물을 먹어야 한다. 송기현 교수는 "오렌지색이나 녹색 채소 등에 포함된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단, 영양제 형태로 된 엽산제의 단독 복용은 오히려 전립선암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최근 나와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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