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내일부터 수요 예측..'IPO 3수생' 흥행 성공할까

장지현 2021. 10. 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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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의 IPO 수요 예측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고평가 논란, 금소법 규제 등 우여곡절을 거친 후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10월 20일과 21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25일과 26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 내달 3일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6만~9만원으로, 공모가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약 11조7330억원에 달한다.

지난 7월 이후 수차례의 증권신고서 정정과 상장 일정 연기 끝에 이뤄지는 IPO기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카카오페이는 앞서 지난 7월 2일 금융위원회에 공모가를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고평가 논란으로 금융감독원이 요청하며 공모가를 하향해야 했다. 이후에는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이 문제가 됐다. 금융당국의 빅테크 규제 기조와 금소법 시행이 맞물려 카카오페이가 제공하고 있는 금융 상품 비교·판매 서비스가 단순 광고가 아닌 중개 행위로 해석됐다. 이에 카카오페이는 해당 사항을 서비스에 반영, 증권신고서를 또다시 수정해 제출해야 했다. 당초 8월 12일로 정해뒀던 상장 예정일도 11월 3일로 약 3개월이나 밀렸다.

이번 기업공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물량 배정 방식이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IPO 사상 최초로 일반투자자 청약 물량을 모두 균등 방식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균등방식은 모든 청약 인원에게 물량을 균등하게 배정하는 방식으로, 최소 청약 수량인 20주만 청약해도 모두 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카카오페이 측은 “고액 자산가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 배정 방식을 배제하고, 누구나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카카오페이 잠재고객에게도 미래 주주가 될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요 예측에서 희망 범위 상단인 9만원으로 최종 공모가가 확정될 경우, 최소 청약증거금은 90만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 공모가가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향후 성장성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전통적인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는 공모가가 높을 수 있다”면서도 “최근 3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102%에 달하는 점, 카카오 계열사와의 시너지, 비즈니스 확장성 등을 고려하면 향후 성장 잠재력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상장 이후 본격적인 성장성을 증명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카카오페이의 영업이익은 2163억원으로, 전년 동기(1139억원) 대비 89.9% 증가했다.

한편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을 비롯해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4개 증권사 모두 첫날인 25일에는 밤 10시까지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둘째 날인 26일에는 오후 4시에 신청을 마감한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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