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로 떨어진 중국 경제성장률..한국경제 암초 되나

장정욱 2021. 10. 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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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이 애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 경제성장률 증가 폭이 줄어들면서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1분기 지난해 기저효과에 힘입어 18.3%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 이유로 극심한 전력난을 1순위로 꼽는다.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은 우리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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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기대 이하
전력난·원자재 값 폭등 등 원인
우리나라 대(對) 중국 의존도 높아
4분기 경제 악영향 미칠 수도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최저치다. ⓒ뉴시스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경제성장률이 애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등 경제성장률 증가 폭이 줄어들면서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GDP 성장률이 4.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0~5.2%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최저치다.


중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1분기 지난해 기저효과에 힘입어 18.3%까지 올랐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2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하지만 기저효과가 사라진 2분기에 7.9%로 낮아졌고, 3분기에는 4.9%까지 떨어졌다.


2년 평균을 살펴봐도 4.9% 성장에 그쳤고 2분기와 비교하면 3분기 0.2% 성장을 보여 예상치(0.5%)를 밑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한 지난해를 제외하면 사실상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 이유로 극심한 전력난을 1순위로 꼽는다. 현재까지 이어지는 전력 대란으로 3분기 중국 제조업 가동률은 77.1%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이날 발표한 9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전년보다 3.1% 증가하는 데 그쳐 8월(5.3%)보다 낮아졌다.


더불어 헝다 사태 등으로 불거진 부동산 구조조정 여파, 세계 원자재 가격 폭등, 코로나19 재확산도 악재로 작용했다. 수년째 이어지는 미국과 무역전쟁, 호주에 대한 석탄 수입 중단 조치 또한 부메랑으로 작용해 기업 생산활동이 위축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전력 부족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4분기와 내년 상반기 성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은 우리 경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는 수입과 수출 모두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의존도는 1992년 수교 당시 3.5%에서 2000년 10.7%, 2005년 21.8%에 이어 지난해 25.8%까지 늘었다. 이는 미국(15%)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9월 수출 실적만 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 관련 기기 등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 213억4000만 달러 가운데 중국 수출이 47.5%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도 마찬가지다. 전국경제인연합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시아 14개 역외생산국에 대한 수입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 중국 전력난이 길어져 공장 가동에 계속 차질을 빚을 경우 반도체, 자동차 부품, 스마트폰 부품 등의 글로벌 공급망은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수출 효자종목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되는 상황이다.


김영익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 수출 중에서 중국이 25%로 미국 15%보다 훨씬 높다”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 대중 수출이 줄어들고,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우려했다.


윤보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중국 베이징 무역관은 “우리 진출 기업들은 전력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장기적 전략을 검토해야 한다”며 “공급체인 분석을 통해 글로벌 밸류체인(GVC) 다각화와 유연화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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