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새로운 경험이 될 것" 홍명보 감독이 밝힌 '전주성'을 홈으로 쓰는 소감

조효종 기자 2021. 10. 19. 15:53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이 전주 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소감을 전했다.


20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의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포항스틸러스가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결승전을 치른다. 울산은 1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 8강전에서 홈팀 전북현대와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같은 날 오후 2시 경기를 치렀던 포항은 나고야그램퍼스(일본)를 3-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동해안 더비'로 진행되는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19일 공식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양 팀을 대표해 김기동 감독과 임상협(이상 포항), 홍 감독과 윤일록(이상 울산)이 인터뷰에 참석해 승리를 다짐했다.


울산은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항전 홈팀 자격으로 경기에 나선다. 선수단은 라이벌 전북의 홈 라커룸을 사용하고, 팬들은 전북 홈팬들의 응원 구역에 자리한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 감독은 이에 대한 질문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선수들이나 팬분들께도 새로운 경험이다. 홈구장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윤일록은 "팬분들이 홈구장처럼 응원해 주신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며 팬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부탁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전문


- 경기에 임하는 각오


홍명보 감독 : 내일 포항과 ACL 결승 자리를 두고 만나게 됐다. 포항은 단기전에 강한 면모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험도 갖췄다. 우리 팀은 지난 경기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내일 경기에서 어느 정도 회복된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오늘 하루 잘 준비하겠다.


윤일록 : 모두가 열심히 해서 이 자리까지 왔다. 준비 잘 해서 내일도 좋은 모습 보이겠다.


- 한국 축구에 헌신하고자 하는 의지가 큰데, 한국과 K리그를 대표해 ACL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지


홍명보 감독 : K리그는 항상 아시아 축구를 이끌어나가는 리더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에도 울산이 ACL 우승을 거뒀고, 올 시즌에는 울산과 포항이 4강에 올라있다. 아시아 무대에 K리그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아직 경기가 남아있고,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 ACL에서 골을 넣은 것이 약 5년 만이지만 FC서울 시절 결승전에서 뛴 경험도 있다.


윤일록 : 결승전도 가보고 ACL에서 경험을 많이 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이번 대회는 앞선 대회들과 다른 점들이 있다.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에너지를 얼마나 쏟아내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 8강전 연장 혈투로 포항보다 체력 부담이 큰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 : 앞서 말씀드렸듯 빨리 회복하는 방법밖에 없다. 특히 지난 경기는 체력적인 면뿐 아니라 정신적인 피로도 남아있는 경기였다. 선수들이 경험이 많은 만큼 잘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팀 차원에서도 잘 준비해서 오늘 훈련 때 잘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장에 나설 것이다.


- 최근 자신감이 올라오면서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윤일록 : 오랜 시간 동안 경기를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휴가를 받아 운동을 쉰 기간도 있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훈련장에서 많은 노력을 들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컨디션이 올라오는 것이 느껴진다. 감독님이 믿어주시고 경기에 출전시켜주셔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 포항전 새롭게 부상에서 복귀할 수 있는 선수가 있을지


홍명보 감독 : 내일 추가로 복귀할 수 있는 선수는 없다. 기존 선수들로 경기를 치를 생각이다.


- 울산에서도 뛰어 '동해안 더비'를 잘 이해하고 있는 신진호(포항)가 경고 누적으로 내일 경기 결장한다.


홍명보 감독 : 선수 한 명이 결장하는 것이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축구에서는 대체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 김기동 감독이 앞선 기자회견에서 경계 대상 1호로 '홍 감독'을 거론했다.


홍명보 감독 : 나를 경계해야 할 것 같지는 않다. 경기에서 감독의 역할은 제한적이다. 해왔던 대로 선수들을 믿고 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 포항에서 경계하고 있는 선수는?


홍명보 감독 : 지난 경기에서 포항의 많은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2골을 넣은 임상협의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선수의 상승세를 잘 제어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라이벌 팀 전북 홈구장에서 홈 라커룸을 사용하게 됐다.


윤일록 : 어디를 쓰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경기를 임하는지가 중요할 것이다. 팬분들이 홈구장처럼 응원해 주신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


홍명보 감독 :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선수들이나 팬분들께도 새로운 경험이다. 홈구장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경기를 준비하겠다.


사진= 풋볼리스트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