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불패 끝났나..완판행진 서울 분양아파트 미계약 속출
완판 행진을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에서 최근 미계약이 발생하는 등 열기가 가라앉는 모양새다. 일부 단지는 절반가량의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우장산 한울에이치밸리움'이 전날 미계약분 18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1개동 지상 12층에 67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지난달 일반공급 1순위 청약 37가구 모집에 2288명이 몰리며 평균 61.8대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당첨자 절반이 계약을 포기하며 절반 가까이 무순위 물량으로 나왔다.
올해 서울 아파트 무순위 청약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분양한 관악구 '신림스카이아파트'도 청약 당시 43가구 모집에 994명이 몰리며 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절반 넘는 27가구가 계약되지 않았다. 지난달 무순위 청약을 받았는데 이마저도 18가구가 미계약돼, 오는 20일 또 2차 무순위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분양한 동대문구 장안동 브이티스타일(VT스타일) 역시 본 청약 47가구 모집에서 1685명이 몰리며 청약흥행에 성공했지만, 수십 가구의 미계약분이 발생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올해 미계약분이 발생한 아파트 대부분은 '나 홀로 아파트'다. 가구 수가 적고 커뮤니티 시설이 부족해 선호도가 낮았지만, 최근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이 심화하며 이마저도 청약 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분양가 9억원 미만이 대부분이라 중도금 대출에잔금 대출도 40%까지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반기만 해도 '나 홀로 아파트'에 대한 분위기가 달랐다. 지난 3월 분양한 광진구 '하늘채베르' 165가구와 4월 분양한 관악구 '중앙하이츠포레' 82가구는 미계약 물량이 없었다. 이번 미계약분 발생 또한 분양경쟁률은 높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서울 아파트 공급난에 수요자들이 일단 청약은 했지만, 나 홀로 아파트의 단점 등을 고려해 끝내 계약을 포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전문가는 "정부가 부동산 대출규제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경쟁력 낮은 수요자가 일단 넣고 보자는 차원에서 청약을 넣었다가 당첨이 되자 자금이 부담돼 포기한 사례 등이 많아 보인다"며 "통상 '나 홀로 아파트'의 분양경쟁률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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