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실서 남녀 8인 술파티 진상손님" 제주 펜션 사장, 결국..

이보람 2021. 10. 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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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펜션을 운영 중인 업주가 공개한 동영상 장면. [보배드림 캡처]

제주도에서 한 펜션을 운영 중인 업주가 4인실에서 인원 제한을 어긴 채 술을 마시고 시끄럽게 소동을 피운 ‘진상’ 손님들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19일 온라인 자동차정보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주도 펜션 진상손님 사건 동영상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제주도에서 펜션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남성들이 욕설을 하고 있는 약 2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남자 4명이 펜션 4인실을 잡고 야외에서 바비큐를 하는데 어느 순간 보니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고 당일 상황을 설명했다.

펜션 직원은 이들 중 절반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 강제 해산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자정이 되면 각자 방으로 돌아가거나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하고 퇴근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새벽 2시께 펜션 업주의 비상전화가 울렸다. 복도부터 객실까지 너무 시끄럽게 한다며 조치를 부탁한다는 다른 손님들의 전화였다.

업주가 직접 찾아가 보니 4인실 객실에 8명이 모여 술을 마시고 있었고, 이에 업주는 사건 당일 기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토대로 해산을 요청했다. 함께 있던 여성들은 죄송하다며 업주의 요청에 응한 반면 남성들은 화를 내기 시작했다.

업주는 “남자들이 밖으로 나오더니 술에 취했는지 자꾸 시끄럽게 소란을 피우려고 하기에 해산하고 조용히 주무시든지 환불 조치를 해드린다고 했으나, 계속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나와서 경찰을 부른다고 하고 100% 환불 및 퇴실 조치를 하겠다고 했더니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밖으로 나온 남자 4명 중 3명은 본격적으로 욕설 및 협박, 모욕, 조롱 등을 시전했고 경찰이 와도 멈출 생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펜션 업주는 결국 경찰을 통해 이들을 퇴실 조치했고, 이튿날 일행 중 한 명에게 전화를 걸어 환불 건이 처리되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사과만 하면 없던 일로 해주겠다며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해당 손님은 그러나 “내가 뭘 잘못했느냐. 사과할 일 없으니 앞으로 전화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펜션 업주는 남성 4명 중 당시 싸움을 말리던 1명을 제외한 남성 3명을 모욕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이 업주는 해당 손님을 향해 “너도 서비스 업종의 주점을 운영 중이더라”며 “어린 사장님들, 세상 그렇게 살면 벌 받는다. 남한테 그렇게 상처 주면 안 된다”고 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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