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 탄소배출권株 강세..그린케미칼·에코바이오↑

장지현 2021. 10. 19. 12: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안 등을 확정했다. (매경DB)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기로 확정하며 탄소배출권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19일 오후 12시 기준 그린케미칼은 전일 대비 17.24% 오른 1만1900원에, 에코바이오도 전일 대비 9.38% 오른 9100원에 거래 중이다. 그린케미칼은 이산화탄소 포집·전환 기술을 보유해 탄소배출권 관련주로 꼽힌다. 에코바이오는 매립지를 발전소로 변환시켜 온실가스를 감축해 얻은 탄소배출권을 판매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솔홈데코(11.39%), 클라우드에어(6.94%), KC코트렐(5.79%), 켐트로스(3.65%) 등 탄소배출권 관련주가 모두 강세다.

이날 상승세는 정부가 2030년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대폭 상향한 데 따른 영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기존 26.3%에서 대폭 상향해 2030년까지 2018년 배출량 대비 40%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국회가 탄소중립 기본법에서 명시한 ‘2018년 대비 35% 이상 감축’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NDC 상향안과 함께 ‘2050탄소중립 시나리오안’도 발표됐다. 2050 탄소중립은 국내 탄소 순 배출량을 제로(0)로 하는 에너지 대전환을 전제로 한 2개의 시나리오로 구성됐다. A안은 화력 발전 전면 중단을 통해 배출 자체를 최대한 줄이는 내용, B안은 석탄 발전을 중단하되 전력 안정성 확보를 위해 LNG를 활용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때 LNG 발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탄소 포집·저장(CCUS) 등 신기술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목표 달성을 위해 에너지 구조의 획기적 전환과 산업계의 노력, 국민의 협조, 정부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현재 40%가 넘는 석탄 발전 비중을 2030년까지 21.8%로 낮추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현재의 5배인 3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산업 부문에서는 철강 공정 전환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14.5% 감축, 건물 부문에서는 제로에너지 건축과 에너지 고효율 기기 보급으로 32.8% 감축을 주문받았다. 수송 부문은 친환경차 확대와 바이오디젤 혼합률 상향을 통해, 농축수산 부문에서는 저메탄 사료 공급 확대 등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각각 37.8%, 27.1% 감축해야 한다.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발표되자 산업계와 환경단체 양측에서 모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어느 정도 경제적 부담을 져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며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고, 전국경제인연합회도 “현재 에너지 효율이 세계 최고 수준이며 획기적인 탄소 감축 기술을 도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는 해당 목표가 여전히 불충분하다는 입장이다. 환경운동 연합은 “이번 상향안은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가 지구 온도 1.5도 상승을 막기 위해 권고했던 50% 이상 감축 목표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의결된 안건은 오는 27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확정된 NDC 상향안은 오는 11월 영국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서 발표된다.

장지현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