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피해없고 기수생태계 복원 가능"..낙동강 하굿둑 상시개방 '급물살'
환경부 등 19일부터 한 달간 하굿둑 4차 개방
부산시와 환경부·해양수산부·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을 위해 홍수기인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5일 진행한 낙동강 하굿둑 3차 개방 결과를 공개했다. 3차 개방 때는 총 362만㎥의 바닷물을 하굿둑 상류 8㎞까지 유입시켜 기수역을 형성했다.
그 결과 하굿둑과 상류(3지점), 하류(2지점)에서 뱀장어·숭어·문절망둑·점농어·농어 등 다양한 회유성 기수어종이 포획됐다. 수문 개방에 따른 생태 소통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지난 1차(4월)와 2차(6월) 개방 때도 비슷한 효과가 확인됐다.
반면 하굿둑 수문개방으로 인한 인근 지하수의 유의미한 염분 변화는 없었다. 또 하굿둑 하류 바다 쪽 염분도 하굿둑 개방 영향보다는 강수량과 하굿둑 방류량에 더 크게 영향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부산시 등은 이에 따라 19일부터 오는 11월 12일까지 하굿둑 4차 개방 실험을 진행한다. 4차 개방 기간 기수역 범위는 상류 취수원과 서낙동강 주변의 농업에 영향이 없도록 하굿둑 상류 12㎞ 내외로 조절한다. 농업에 피해가 없도록 지하수위와 염분을 계속 관측하고 생물 종 채집 등으로 가을철 기수 생태계 변화를 살필 예정이다.
특히 수문 개방에 따른 회유성 어종인 연어의 이동 경로를 추적 조사하고, 과거 낙동강 하구의 대표 생물 종인 재첩 서식지 복원을 위해 연내 재첩방류를 할 예정이다. 앞서 부산시 등은 지난 3월 어린 연어, 6월에는 동남참게를 하구에 방류한 바 있다.
환경부·부산시 등은 4차 개방 뒤에도 농작물 피해 등이 없을 경우 오는 연말 하굿둑 인근 농·어민 의견을 수렴해 내년에 하굿둑 상시개방 여부와 수문 운영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다.
환경부 수생태보전과 관계자는 “그동안의 하굿둑 개방 실험 결과 농작물 피해 등이 없지만 그래도 농·어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농·어민이 상시개방을 수용하면 내년에 수문 개방 방식과 기수 생태계 복원 범위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하굿둑 상시개방에 대비해 하굿둑 상류 15㎞에 설치된 대저수문 개선사업을 펼쳐 농지가 많은 서낙동강에 해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대저 수문 개선사업은 273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실시되며,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선때 41%인데 지금도 40%…이게 말 돼? 문 대통령 지지율의 진실
- 전지현·이병헌 달려가자 650억 대박 났는데…이젠 대구다
- [단독] 북한, 신포 앞바다서 SLBM 쏜 듯…올해 7번째 도발
- 어쩐지 살 안빠지더라…美20대 여성 '7.7kg 거대 뱃살' 정체
- '낙태종용 K배우' 의혹 김선호 측, 이틀만에 내놓은 입장이…
- CCTV 자꾸 울려 봤더니…알몸 남성, 계단 내려오며 음란행위
- 진중권 "남욱 귀국 불길한 예감…대충 입 맞춰진 것 같다"
- "날 보려면 이 카드로 커피 사라" CIA 접선장소는 스벅이었다
- 여친 낙태종용 K배우는 김선호? 광고계는 벌써 손절 나섰다
- 정주영 회장이 북한에 보낸 소 1001마리, 그후 어떻게 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