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대 어이가리' 벤쿠버국제독립영화제 국제장편 최우수 작품상

김철관 2021. 10. 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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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열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선동혁·정아미가 주연 배우로 출연한 영화 <그대 어이가리> 가 캐나다 '벤쿠버 국제 독립영화제'에서 국제 장편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이창열 감독의 세 번째 영화인 <그대 어이가리, a song for my dear> 는 지난 9월 4일 베를린 국제예술 영화제 본선 경쟁, 미국 시카고 인디 필름 어워즈 본선 경쟁, 웨인 국제 영화제 공식 초청 등에 이어 지난 15일 '벤쿠버 독립 영화제 국제 장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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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감독 연출, 배우 선동혁-정아미 출연

[김철관 기자]

▲ 최우수상 로고 주최 측인 벤쿠버국제독립영화제에서 마련한 국제장편 최우수상 인증 로고이다.
ⓒ 김철관
 
이창열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선동혁·정아미가 주연 배우로 출연한 영화 <그대 어이가리>가 캐나다 '벤쿠버 국제 독립영화제'에서 국제 장편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이창열 감독의 세 번째 영화인 <그대 어이가리, a song for my dear>는 지난 9월 4일 베를린 국제예술 영화제 본선 경쟁, 미국 시카고 인디 필름 어워즈 본선 경쟁, 웨인 국제 영화제 공식 초청 등에 이어 지난 15일 '벤쿠버 독립 영화제 국제 장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벤쿠버 국제 독립영화제 관계자는 "<그대 어이가리>가 국제 장편 최우수 작품상에 선정됐다"고 11일 발표한 바 있다.

이창열 감독은 18일 수상소감을 통해 "배를린 국제 예술영화제를 시작으로 벤쿠버 국제 독립영화제 수상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살짝 현실감이 없었다"며 "여러 나라에서 출품한 수 백편의 영화 중에 최고의 상을 받게 돼 너무 영광이고 감사의 기쁨을 숨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주연배우 선동혁씨는 "어렵고 힘든 여건속에서 흘린 땀과 눈물의 대가라고 생각한다"며 "<그대 어이가리>를 사랑하는 동료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노력의 결과이기도 하다, 촬영 시작 전 약속처럼 작고하신 어머님과 장모님에게 이 상의 기쁨을 같이하고 싶다"고 전했다.

영화 <그대 어이가리>는 지난해 9월 9일 코로나19가 창궐한 악재 속에 첫 촬영에 들어가 후반 작업을 마치고 지난 2월 서울 용산CGV에서 기술시사회를 마쳤다. 

국악인의 삶을 살던 동혁은 어느 날 아내 연희와 모처럼 시골에 있는 별장으로 휴양을 간다. 소소한 일상을 즐기던 어느 날 연희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병원을 찾게 되고, 치매라는 불치의 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는다. 치매로 인해 결국 서울로 돌아온 두 사람은 그동안 누렸던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뒤로하고, 치매와의 치열한 싸움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황들이 기다리게 되는데...
  
▲ 그대 어이가리 독립영화 <그대 어이가리> 공식 포스터
ⓒ 이창열
 
지난 2월 17일 기술시사회에서 만난 아내 '연희'역을 맡은 주연배우 정아미씨는 "평소에도 어떤 인물을 창조할 때 많이 관찰을 해야 하는 부분에 중점을 뒀다"며 "치매 연기를 하기 위해 요양원 등에 가 많이 관찰을 했다"고 말했다.

이 영화는 '인생을 어떻게 잘 살 것인가', '어떻게 잘 죽을 것인가'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진다. 특히 관객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 묵직한 주제의 영화이다.

영화에서 부부로 출연했던 배우 선동혁과 정아미는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생생하고 리얼한 연기로 탄성을 자아냈다. 딸인 김유미와 사위인 장태훈의 연기도 눈여겨볼 만하다. 고령화 시대에 어느 가정에서나 있을 법한 치매로 인한 고통을 통한 가족과 부부의 사랑 얘기가 잔잔히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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