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에너지차, 유럽 시장 진출에 박차

2021. 10. 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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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저탄소 전환에 따라 중국의 신에너지차(NEV) 제조사들이 해외 시장에서의 신규 모델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 훙치부터 신생기업인 니오(NIO), 샤오펑(Xpeng)등에 이르기까지, 중국 신에너지차 제조업체들은 유럽, 미국 등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더욱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전기차(EV) 업체들이 해외 출시를 위한 첫 교두보로 유럽을 택한 것은 다양한 정책적 지원 및 인프라가 있었기 때문이다.

샤오펑(XPeng)은 G3의 유럽 시장 진출 약 1년 뒤인 8월부터 스마트 전기 쿠페 P7을 노르웨이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1개월 후, BYD는 전기SUV 탕(Tang)의 유럽에 수출이 총 1,0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쉬하이둥 부총공정사는 지금은 특히 유럽 시장에서 독자적 브랜드의 신에너지 자동차 수출에 좋은 시기이다며, 현재 유럽 시장에서의 신에너지차 대부분은 하이브리드 제품이기 때문에 순수 전기차의 경쟁력이 높다고 말했다.

유럽의 신에너지차 지원정책 역시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니오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카페와 쇼룸을 갖춘 플래그십 스토어 니오하우스를 선보이고 9월말 노르웨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니오 노르웨이 법인의 마리우스 하일러사장은 노르웨이는 녹색 기술에 매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중국의 니오도 스와핑 스테이션(배터리 교환소)과 같은 녹색 기술을 가지고 노르웨이로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회사인 제일자동차그룹(FAW)의 고급 브랜드 훙치는 최근 노르웨이의 친환경적 정책과 우수한 전기 자동차 인프라 덕분에 약 500건의 SUV 전기차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의 자회사 맥서스(Maxus)가 만든 750대의 전기 밴이 물류회사인 DPD라인업에 추가 예정으로, 최대 규모의 중국 브랜드 차량 단일 주문으로 기록되었다.

500대의 3.5톤 승합차와 250대의 소형 승합차를 포함한 DPD의 전기차 규모는 기존의 두 배인 1,500대를 기록하며 영국 최대의 전기차 운영 사업자가 될 예정이다.

SAIC 맥서스 왕루이 총괄 매니저는 “2020년 기업 매출의 핵심은 선진국으로, 유럽에 5,000대 이상의 신에너지차 수출을 통해 국내 틈새시장의 선두주자가 된 것이 가장 큰 실적”이라고 말했다.

중국 동부 허페이시 니오의 신에너지차 첨단 생산기지에서는 307대의 로봇이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매일 약 400대의 차량이 생산되고 있다.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기술 ∙ 맞춤형 생산 ∙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가져다 준다.

니오 전기차는 중앙 디스플레이 한 번의 터치로, 자동으로 배터리 교환소에 주차가 가능하며 완충 배터리 교체에 약 3분정도 소요되어 충전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니오는 노르웨이의 5대 도시와 주요 도로에 20개의 배터리 교환소 설치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인 최초의 니오 고객 중 한 명이자 자동차 구독 서비스 플랫폼의 임원인 군나르 버켄펠트는 현재 배터리 교환 기술이 개념적으로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이 개념을 상용화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본인의 사용자 경험을 고려할 때, 앞으로 다른 니오 모델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생산 및 충전 과정에서의 혁신 외에도, 인공지능(AI)은 다수의 중국 전기차의 주요 특징이다.

9월에는 중국중차주식유한공사(CRRC)가 개발한 12미터 길이의 자율 주행 전기 버스가 프랑스 파리의 도로에서 시운전을 했다.

전기버스는 노선을 따라 약 40분 동안, 26개의 신호등, 10개의 버스 정류장을 통과하며 6km 구간을 성공적으로 운행 했다. 해당 버스는 내년 가을부터 정규 승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다수의 중국 과학기술 대기업들이 최근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며 이미 호황을 누리고 있는 업계에 더 많은 경쟁과 혁신을 가져왔다.

샤오미는 9월 자본금 100억 위안(약 15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자회사를 공개했다.

광저우에 본사를 둔 GAC 그룹은 올해 초 중국 화웨이와 ‘스마트 SUV 개발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기술업체들이 신에너지차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쟁은 자동차 회사들에게 가혹할 수 있지만 소비자에게는 이익이 될 것이고, 지구 온난화 대처를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에 기여할 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다.

중국 상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신에너지차가 중국 자동차 수출의 성장을 견인했다. 1월부터 7월까지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5% 급증해 사상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추이둥수 중국승용차협회 사무총장은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선진국 시장에 진출해야만 비로소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21년 중국 자동차 수출의 폭발적인 증가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세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이루어 낸 것이며, 수출 증가의 여지는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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