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주 전부터 모든 고교 '원격수업'..확진·격리자도 응시

문현경 2021. 10. 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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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경기도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올해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치러진다. 교육 당국은 수능 전 2주간을 '수능 특별 방역기간'으로 운영한다. 확진자나 자가격리자, 시험 당일 이상 증상 발생자도 시험을 치를 수 있다.

2022학년도 수능 주요 일정.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교육부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원활화 대책을 19일 국무회의에서 보고·발표했다. 50만여 명이 치르는 올해 수능은 다음 달 18일 전국 86개 시험지구 1300여개 시험장에서 치러진다.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1만6387명 늘어난 50만9821명이다.

수능 전날에는 보건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밤 10시까지 연장한다. 교육부는 "수험생 여부를 밝히면 빠르게 검사 결과를 받고 필요한 안내와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자가격리 대상자더라도 시험 응시에는 문제가 없다. 단 각각 병원이나 치료센터, 별도시험장을 이용해야 한다. 자가격리대상자용 별도시험장은 전국 112개소 676실, 확진자용 병원과 생활치료센터는 31개소와 2개소가 마련됐다. 각각 2947명의 자가격리 수험생과 210명의 확진 수험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해는 확진 수험생 41명, 자가격리 대상 수험생 456명이 시험을 치른 바 있다.

일반수험생이 이용할 수 있는 일반시험실은 전국 1255개 시험장에 2만3325실이 마련된다. 시험 당일 증상이 나타난 수험생의 경우 같은 시험장 내에 마련된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면 된다.

다음 달 4일부터 수능 전날까지 2주간은 '수능 특별 방역기간'으로 운영된다. 320여개 입시학원을 대상으로 특별 방역점검을 실시하고, 지자체 협조를 얻어 수험생이 많이 다니는 스터디카페 등에 대한 점검도 한다.

다음 달 11일부터는 모든 고등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수험생 집단 감염을 예방하고 시험장 방역 조치를 하기 위해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학생들이 12일 오전 서울 노원구 수락고등학교에서 2021년 10월 모의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1


시험 당일 시험장 출입은 오전 6시 30분부터 가능하다. 입실은 시험이 시작되기 30분 전인 오전 8시 10분까지 완료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하철 증차 편성 시간대를 기존 7~9시에서 6~10시로 늘리고, 버스의 배차 간격도 좁혀서 운행하도록 한다. 부모 등이 자차를 이용해 시험장에 데려다주는 경우도 많은데, 시험장 200m 앞부터는 대중교통 외의 차량이 통제되기 때문에 내려서 걸어가야 한다.

정부는 시험 당일 시·군 지역 관공서 및 기업체 등의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토록 협조 요청할 계획이다. 또 영어 듣기평가 시간인 오후 1시 10분부터 35분까지는 항공기가 이·착륙하지 않도록 하고 포 사격 등 군사훈련을 금지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교육부는 관계부처, 시·도 교육청, 지자체와 협력해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수능에 응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험을 안전하게 치르려면 무엇보다도 수험생 본인과 가족의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며 국민 모두 방역수칙 준수에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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