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장 연탄 나눔으로 따뜻한 겨울 함께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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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 중 하나인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 지난 16일 오전 봉사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연탄은행은 이날부터 '따뜻한 대한민국 만들기, 3일을 책임집시다'란 주제로 250만장의 연탄을 나누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연탄은행은 "이중 84%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저소득층으로 외부 지원이 없으면 겨울을 나는 데 필요한 연탄을 마련하는 것 자체가 쉽질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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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적인 달동네 중 하나인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 지난 16일 오전 봉사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밥상공동체·연탄은행(대표 허기복 목사)의 18번째 연탄 나눔 재개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3만1392㎡ 넓이의 부지에 조성된 개미마을은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천막을 치고 살던 곳으로 한동안 ‘인디언촌’으로 불렸다.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과 성북구 정릉동 정릉골,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과 함께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꼽힌다.
연탄은행은 이날부터 ‘따뜻한 대한민국 만들기, 3일을 책임집시다’란 주제로 250만장의 연탄을 나누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1명의 후원자가 각 가정에서 3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연탄 20장을 책임지고 후원하자는 의미를 주제에 담았다. 연탄 한 개 가격은 800원으로 한 명이 1만6000원을 기부하면 된다. 연탄은행은 내년 3월까지 캠페인을 진행한다.
봉사자들은 재개식을 마친 뒤 개미마을 주민들에게 연탄 3000장과 쌀 1200㎏을 배달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자녀들도 지게에 개당 3.65㎏에 달하는 연탄을 두 개씩 지고 가파른 언덕을 올랐다. 박예지(신동중 2년) 양은 “생각했던 것보다 연탄이 무거워 놀랐다”며 “이 연탄이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분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하니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연탄은행이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는 8만2000여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탄은행은 “이중 84%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저소득층으로 외부 지원이 없으면 겨울을 나는 데 필요한 연탄을 마련하는 것 자체가 쉽질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대비 연탄 후원과 봉사자가 각각 42%, 73% 이상 줄었다.
허기복 목사는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 대부분이 개미마을 같은 달동네에 살고 있고 고령층이 절대다수”라며 “이분 중 상당수가 경제 활동을 못 하며 정부가 지원하는 30만원 남짓한 돈으로 매달 근근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탄 나눔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무엇보다 교회들이 따뜻한 겨울을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장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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