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곽상도 아들 50억 퇴직금 부적절..검찰과 송치 협의"
김원준 경기남부경찰청장이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 병채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1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남·북부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최근 김만배씨(화천대유 대주주)가 곽 의원의 아들 병채씨의 병명을 알면 50억원 받은 게 상식에 부합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대가성으로 여겨지는데 실제 김만배씨 말대로 상식에 부합하는 것이냐”고 질의했다.
김 청장은 병채씨의 병명에 대해 “여기서 말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50억원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 청장은 아울러 “내일(19일) 서울중앙지검 수사책임자와 남부청 수사책임자가 만나 병채씨 사건에 대해 어떻게 할지 논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곽 의원 아들 병채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한 뒤 지난 3월 대리직급으로 퇴직했다. 세전 기준, 월 230만~38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았는데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 세금을 떼고 실수령한 돈은 28억원이다.
앞서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지난달 병채씨의 50억원 퇴직금 의혹에 대해 ‘곽 의원을 향한 대가성 뇌물로 추정된다’며 곽 의원 부자 등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현재 고발 사안 수사는 경기남부청에서 맡아 진행 중이다. 검찰과 경찰의 전담수사팀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더해 곽 의원 아들 사건까지 각각 수사하게 돼 중복수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수원지검은 지난 12일 경찰 측에 중복수사 우려 등을 이유로 송치를 요구한 상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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