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인스, 서훈과 오찬 협의..한미일 3자 정보수장 내일 만날 듯
방한 중인 미국 정보기관 수장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18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대북 문제 등을 논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서 실장이 헤인스 국장과 오늘 오찬 협의를 가졌다"며 "한반도 정세와 포괄적 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한미에 대북 적대정책 철회를 요구하면서 대화 재개에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이 관련 정보와 평가를 공유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서 실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종전선언에 대한 구상을 설명했던 만큼 종전선언에 대한 진전된 논의가 이뤄졌을지도 주목된다.
당초 이날 열릴 것으로 알려졌던 헤인스 국장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일본 내각 정보관의 한미일 3국 정보수장 회동은 개최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다키자와 정보관은 이날 오전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은 한미, 한일 정보수장 간 회동이 각각 이뤄졌고, 한미일 정보수장은 19일에 만날 가능성에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한미일 3자 회동은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 이뤄진 후 5개월 만으로, 역시 북한 문제가 주된 의제가 될 전망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에서 거듭 제안한 종전선언을 비롯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낼 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키자와 정보관이 한국을 찾은 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신임 총리의 취임 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일본의 새로운 대북 정책 기조를 확인하고 3국 간 정보협력 강화 방안 등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4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미국의 고위 정보당국자가 연이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미국의 15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헤인스 국장의 방한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이 방한해 문 대통령을 예방하고 박 원장과 면담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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