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 본 정형의사의 탄식 "저러다 허리·발목 다 나간다"
정형외과 전문의가 Mnet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를 보며 방송에 출연 중인 댄서들의 건강을 걱정했다.
정형외과 의사이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닥터 강’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스우파’ 방송을 리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원트의 엠마, 모아나와YGX의 여진, 지효의 계급미션, 웨이비 노제와 라치카 리안의 배틀을 지켜봤다.
닥터 강은 계급미션을 본 뒤 “(이렇게 추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을 것”이라며 감탄했다.
이어 허리를 꺾고 바닥에 무릎을 붙인 동작에 대해서 “이러다 허리 나가겠다. 무릎도 보호대 없이 바닥에 대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신고 있는 신발이 발목을 잘 안 잡아주기 때문에 바닥이 굉장히 미끄러워 무릎이 팍 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아나의 춤에 대해선 “춤을 추다가 무릎이 안쪽으로 확 무너진다”며 “이러다가 전방십자인대가 나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전방십자인대가 다치는 여러 가지 매커니즘이 있는데 그중에서 발목이 땅바닥에 닿고 비틀어지는 손상이 가면 100% 찢어진다”며 “이분들이 춤을 추다가 다치고, 아픈데 또 춤추고 하다가 완전히 날아가면 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진다. 그때는 수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노제와 1대1 배틀을 한 리안에 대해서는 “너무 무릎을 많이 움직이고, 무릎이 쏠린다. 관절이 유연해 가동성은 넓은 거 같은데, 나이가 들면 관절이 노화된다”며 “40~50대가 돼도 이렇게 추면 연골이 날아간다. 반월상 연골이 찢어진다”고 했다.
강 닥터는 “노제는 리안과 달리 유연성보다 힘이 좋은 사람”이라며 “관절을 저렇게 찍고 틀어대면 잘 다친다. 이미 많이 다쳤을 가능성이 높다. 제 외래에도 이렇게 스트릿 추는 사람이 많이 오는데 팔목이 다 나갔다”고 자신의 경험을 전했다.
이어 “이런 사람들이 오다리(내반슬)를 갖고 있으면 연골이 바로 나간다”며 “20대라고 안 나가는 거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또 강 닥터는 “관절은 기본적으로 콜라겐이 그물처럼 돼 있고 그 안에 물을 가두고 있는데 나이가 들면 물을 가두고 있는 기능이 점점 떨어진다. 폭신하던 관절을 비틀어대면 그 안의 물이 날아가게 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릿 댄스 크루를 찾기 위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공식 유튜브 영상 누적 조회수가 2억 뷰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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