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폭 돈뭉치' 사진에, 與의원 "반전 일어났다" 반박

김은빈 입력 2021. 10. 18. 19:52 수정 2021. 10. 19.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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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하며 국민의힘 측이 공개한 사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전이 일어났다"며 반박에 나섰다.

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18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앞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언급하며 관련 자료로 '돈뭉치' 사진을 공개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한 박철민씨. [사진 장영하 변호사]


이 사진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철민씨가 수원구치소 수감 중 장영하 변호사에게 제보한 사진으로, 장 변호사는 "박철민-이재명에게 전달한 현금 사진"이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급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장 변호사로부터 자료 협조를 받았다"며 이 지사와 변호사 시절부터 유착 관계가 있었다는 박씨의 주장이 담긴 사실확인서와 함께 이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박씨 본인과 친구도 직접 이재명 지사에게 돈을 전달한 적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의원은 이 사진에 대해 "2018년 11월 21일, (박씨가) '사채업하고 렌트카 해서 돈 벌었다'고 페이스북에 띄운 사진"이라며 "그때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한병도 의원에 따르면 박씨는 2018년 11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돈다발 사진과 함께 '광고회사 창업, 렌트카 동업, 라운지 바 창업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이제는 이래저래 업체에서 월 2000만원의 고정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는 글을 올렸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박씨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고회사 창업, 렌트카 동업, 라운지 바 창업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이제는 이래저래 업체에서 월 2000만원의 고정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런 사진을 올렸다는 게 한 의원의 주장이다.

이 후보 역시 "이런 식으로 정치 공격하고, 사실이 아닌 게 사실이 되고, 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것은 정말 문제"라며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제한하는 게 제 목표"라고 말했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이렇게 창피했던 적이 없었다"며 "정말 말도 안 되는 자료를 갖고 민주당 대선 후보를 모욕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또 박씨가 '박정우'라는 이름으로 글을 올렸다는 점을 언급하며 "(박씨가) 개명도 했나 보다"라고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임현동 기자


이재명 측 "조폭 박씨 父, 친박연대로 국회의원 출마했던 사람"


한편 이 후보 캠프 박찬대 대변인은 반박 입장문을 통해 "명색이 고위 경찰 출신이라는 국회의원이 조폭이 구치소에서 쓴 허무맹랑한 신파극본을 국감장에 들고 왔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더욱 가관인 것은 수감된 조폭 박씨의 아버지가 친박연대 후보로 18대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박모씨라는 사실"이라며 "박모씨는 미래통합당 시의원으로 출마할 당시 건축법 위반, 사기, 음주운전 등 총 15건의 전과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밝혀진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씨가 수원구치소에서 제보 편지를 쓴 시점도 10월 6일로 냄새가 역력하다"며 "국감을 앞두고 서둘레 제보를 '기획'한 잘 짜인 신파극 하나를 국감장에 냅다 던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좋게 봐도국힘 쪽 인사들의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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