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부진 언제까지?..KB證 "3분기 부진 전망에 목표가 17% ↓"

KB증권은 18일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96만원에서 79만원으로 17.7%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올 들어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것이다. KB증권이 이날 설정한 79만원은 지난해 2월 12일 제시한 목표주가와 같은 수준이다.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가장 큰 이유는 기존 게임의 핵심 지식재산권(IP) 매출 하락과 지난 8월 선보인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2(블소2)’의 성적 부진이다. 이동륜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리니지M, L2M 등 핵심 IP의 매출 하락과 블소2의 초기 성과가 기대치를 밑돌아 올해와 내년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4.9%, 23.4%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지난 분기 대비 4.7% 하락한 5134억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8%, 지난 분기 대비 8.9% 하락한 102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리니지M을 제외한 주요 게임들의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고, 블소2는 기존 예상인 일평균 매출 30억원을 밑도는 7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나온 부정적 전망에 3거래일 연속 상승하던 엔씨소프트 주가에도 제동이 걸렸다. 10월 18일 한국거래소에서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1.81% 떨어진 5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8.79% 상승했다. 15일 종가 60만7000원을 기록하며 60만3000원에 거래를 마친 지난 9월 30일 이후 보름 만에 60만원 선을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주가가 다시 50만원대로 떨어지며 상승세가 꺾였다.
올 들어 상승세를 타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기대작 블소2의 흥행 부진과 함께 급격히 추락했다. 8월 25일만 해도 83만7000원에 거래를 마친 엔씨소프트는 블소2 출시일인 8월 26일 70만9000원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이는 8월 24일 진행한 사전 다운로드 서비스부터 흥행에 부진했기 때문이다. 정식 출시 직후 혹평이 이어지며 출시 다음 날인 8월 27일에는 주가가 65만900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엔씨소프트 주가는 현재까지 70만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주가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애널리스트는 신작 ‘리니지W’가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1월 4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리니지M은 현재 사전 예약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출시 전 반응은 나쁘지 않다”며 “회사 측은 글로벌 수익 모델과 멀티 플랫폼을 차별화 요인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니지W의 흥행은 매출 지역 확장과 장기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회사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지을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 글로벌 사전 예약이 1300만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중 역대 최다 사전 예약 기록이다. 엔씨는 지난 8월 19일부터 글로벌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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