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비트코인 ETF 승인 기대감에 BTC 6.2만달러 탈환..전고점 경신할까

장지현 2021. 10. 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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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가 미국에서 8년만에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있다. (로이터연합 제공)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선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비트코인이 초강세다. 6만2000달러대 가격을 이틀 만에 재탈환하며 전고점 경신을 코앞에 뒀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월 18일 오전 비트코인은 1개당 6만2519.73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6일에 이어 이틀 만에 6만2000달러대를 탈환했다. 지난 4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6만4800여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급등세는 미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이 임박한 영향이다. 16일(현지 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SEC가 자산운용사 프로쉐어가 신청한 비트코인 선물 ETF를 잠정 승인했으며, 18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것”이라며 “5명의 SEC 위원들이 해당 안건을 놓고 회의를 진행한 결과 승인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프로쉐어가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밝힌 ETF 상품의 출시일은 10월 18일(현지 시간)로, SEC가 해당 날짜까지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경우 다음 날인 19일부터 거래가 시작된다. 이는 2013년 처음으로 비트코인 ETF가 신청된 이후 약 8년 만의 제도권 편입이라는 설명이다.

프로쉐어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선물 가격을 기반으로 ETF를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비록 현물이 아닌 선물 ETF기는 하지만, 미국 내 제도권 진입의 첫발을 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캐나다와 유럽에서는 이미 수십 개의 비트코인 ETF가 거래되고 있으나, 미 SEC는 거래 불안정성과 가격 조작 가능성, 투자자 손실 위험 등을 이유로 비트코인 ETF 승인을 번번이 거절한 바 있다. 이에 비트코인 IRA 최고운영책임자이자 공동설립자인 크리스 클라인은 “SEC는 전통적인 금융을 바라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가상자산의 저장, 보안, 운영 방법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며 “미국 규제당국은 18일까지 ETF의 일부 상품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이 무사히 성공하면 투자자 보호를 통해 기반 확장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할 경우 해킹과 도난 등의 위험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는데, ETF의 경우 그런 부담감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승인이 날 경우 보다 폭넓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게리 겐슬러 SEC 의장은 최근 “(비트코인) 선물 기반 상품은 법률에 따라 더 강력한 투자자 보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물 ETF의 제도권 진입도 머지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대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선물 ETF가 당장 가격 상승을 견인한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선물 ETF 승인으로 제도권 편입의 역사적인 첫발을 뗀 만큼, 현물 ETF 승인도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세이파트도 “이번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가 궁극적으로 현물 시장 기반 ETF 출시를 위한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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