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회, 상시 네트워크 플랫폼돼야"
내년이면 스무살되는 한상대회
1년마다 열리는 행사서 나아가
한상 온라인 소통 場 진화할때
재외국민 팬데믹 지원책 절실
◆ 제19차 세계한상대회 ◆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사진)이 세계한상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18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의 의미를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한상대회는 모국과 현지 간 한상이 공동의 발전을 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내년 20주년을 맞는 한상대회에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으로 치면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되는 시기인 만큼 한상대회도 정부에 의존하던 과거와 달리 자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 이사장은 다음달 이사장 취임 1주년을 맞는다. 특히 그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국경이 막혔던 상황이지만 해외에 주재하는 한인과 오히려 더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말처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300곳이 넘는 단체와 대화하며 더 쉽게 더 많은 한인과 네트워킹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소통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를 바탕으로 한상대회가 1년에 한 번 있는 일회성 대회에 그치는 게 아니라 연중 상시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해 더욱 활발히 작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김 이사장은 한상대회가 정부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지만 사각지대에 놓인 재외국민에 대해선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국내와 완전히 똑같이 할 순 없지만 어려움에 처한 자영업자를 지원하듯 해외 관광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재외국민을 위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한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진 만큼 '글로벌 코리안'으로서 재단 비전을 전 세계로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당시부터 강조해온 '임기 내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설립' 추진도 이 같은 맥락이다. 김 이사장은 "'코리안 디아스포라(해외 거주 한국인)'의 열매인 재외동포 청소년을 글로벌 코리안으로 키워내는 것이 재단의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한상이 협력해야 할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로 한민족 공동체를 꼽았다. 김 이사장은 "우리 경제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라도 한민족 공동체의 변화, 즉 남북 교류가 필요하다"며 "우리끼리만 잘살기보다 전 세계 인류를 위한 민족 공동체로서 존경받는 홍익인간이 되는 것이 재단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이사장은 △세계한인회연합회 역량 강화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설립 △향후 해외 개최를 비롯한 한상대회 변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별취재팀 = 김대영 산업부장(부국장) / 박준형 차장 / 정승환 기자 / 이유섭 기자 / 송광섭 기자 / 김정범 기자 / 성승훈 기자 / 문광민 기자 / 한상헌 기자 / 우수민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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