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오르는 게 없다' 밥상물가 비상, 서울 휘발윳값 1800원 돌파

조현숙 입력 2021. 10. 18. 17:02 수정 2021. 10. 1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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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물가에 기름값까지. 안 오르는 게 없다. 이른 한파로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고, 서울 휘발유 가격은 L당 1800원 선을 넘어섰다.

18일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L당 1800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의 모습. 뉴스1

18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올해 3분기(7~9월) 생활필수품 38개 품목, 76개 제품의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평균 4.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통계청이 집계한 소비자물가 상승률(2.6%)보다 배 가까이 오름폭이 컸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가정에서 많이 먹고 쓰는 제품을 추려 가격 변화를 조사했는데, 그만큼 체감 물가가 높다는 뜻이다.

조사 대상 38개 품목 가운데 29개 품목 값이 상승했다. 달걀(70%), 두부(16.5%), 햄(11.3%), 식용유(11.2%), 마요네즈(9.3%) 순으로 값이 많이 올랐다. 달걀과 콩을 원재료로 하는 제품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소비자단체협의회 측은 “외식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식자재 제품의 가격 상승으로 밥상 물가는 물론 외식 물가 부담 역시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바구니 물가가 내려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KAMIS)를 보면 18일 시금치 1㎏ 기준 평균 소매 가격은 9015원이다. 전년 대비 19.6% 비쌌다. 적상추 100g 값도 1312원으로 1년 전보다 51.8% 올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그나마 안정된 편이지만 평년 대비 여전히 높은 가격이다.

무(전년 대비 -44.4%), 배추(-40%), 건고추(-27.4%) 등 김장 채소 가격이 내리긴 했지만 역시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지난 주말 찾아온 이른 한파가 신선 채소 물가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서울 주유소 휘발유·경유 가격 추이.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석윳값은 빠르게 치솟는 중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8일 서울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하루 전보다 L당 4.97원 오른 1801.55원을 기록했다. 서울 휘발윳값이 1800원을 돌파한 건 2014년 11월 이후 7년 만이다. 서울 지역 경유 가격도 이날 1599.39원으로 올라서며 1600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전국 휘발유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날 1725.87원으로 하루 사이 5.04원 올랐다. 최근 국제 유가가 빠르게 오르고 있어 휘발윳값 1900원, 2000원 돌파도 시간 문제란 비관론까지 나온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82.28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1일 80달러를 돌파한 이후 꾸준히 오르는 중이다. 영국 브렌트유 값은 이날 84.86달러를 기록하며 90달러 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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