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리그 타격왕 밀어주기 의혹..KBO 조사 착수

퓨처스리그에서 타격왕 담합 의혹이 나왔다. IS포토

퓨처스리그에서 '타격왕 밀어주기' 의혹이 불거졌다. KBO가 조사에 착수했다.

정금조 KBO 사무 2차장 겸 클린베이스볼 센터장은 18일 "지난 13일 2군 타격왕 밀어주기와 관련한 제보가 들어왔다"며 "확인할 필요성을 느껴 후속 조처에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상무 소속 내야수 서호철은 지난 10월 8~9일 열린 KIA 퓨처스팀(2군)과의 경기에서 각각 4타수 2안타,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을 0.388로 끌어올리며 롯데 퓨처스팀 소속 김주현을 2리 차이로 제치고 남부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서호철의 타격왕 등극을 위해 상무 측이 KIA 퓨처스팀에 느슨한 수비를 요청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서호철은 이 두 경기에서 번트안타 2개를 기록했는데, KIA 퓨처스팀 내야진이 제대로 수비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정금조 센터장은 "필요하면 관련자를 불러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미 해당 구단인 KIA와 상무에 경위서 제출을 지시했다. 5명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도 꾸려졌다. KIA는 경위서를 통해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