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재개 기대에 여행·카지노株 동반 상승..노랑풍선 3%·GKL 2.9% ↑

문지민 2021. 10. 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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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부가 입국 규제를 완화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여행자들이 수속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매경DB)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입국 규제를 완화하는 국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여행과 카지노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18일 한국거래소에서 노랑풍선은 전일 대비 3.7% 오른 1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1만8450원에 거래를 마친 지난 8월 9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가장 높은 주가다. 모두투어 역시 0.75% 오른 2만6750원, 레드캡투어도 0.39% 오른 2만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지노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GKL은 전날보다 2.91% 오른 1만77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롯데관광개발은 1.41% 오른 2만1650원, 파라다이스도 0.84% 오른 1만8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여행사와 카지노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해 7월 사이판에 이어 지난 10월 8일 싱가포르와도 트래블 버블(여행 안전 권역)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 완료자는 격리 없이 이들 국가로 자유로운 여행이 가능하다. 미국 정부도 지난 13일(현지 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다음 달부터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각국 정부가 입국 규제를 완화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여행에 대한 기대가 부풀며 유럽 주요 노선의 항공권 발매가 급증하기도 했다. 17일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8월 대비 9월 항공권 발매 추이를 비교한 결과 스페인 마드리드(625%), 스위스 취리히(275%), 네덜란드 암스테르담(250%), 프랑스 파리(76.3%), 터키 이스탄불(68%) 순으로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들 모두 유럽의 유명 관광 도시다.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가능해진다면 그동안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낸 여행 업계의 수혜가 예상된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여행사 모두 백신 완전 접종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내재돼 있던 해외여행 소비 심리를 끌어내고 있다”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향후 예약 증감률도 많게는 전년 대비 400%까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점진적인 수요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 폭발로 인한 깜짝 실적 가능성은 적다”며 “위드 코로나 이후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고자 한다면 인력을 다시 고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여행 산업이 회복되더라도 소비자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은 패키지보다는 자유여행 위주의 회복이 될 것”이라며 “패키지 점유율은 2019년 29%보다 낮은 10%대 후반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카지노 업계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1월 위드 코로나가 현실화된다면 호텔의 객실 점유율이나 동시 입장 인원, 보너스 베팅 허용 등 다양한 부문에서의 규제 완화 여부에 따라 예상보다 더 빠르게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중요한 점은 주변국과의 이동 제한 여부다. 이남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카지노 산업은 일본과 중국의 VIP에 대한 고객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주변국과의 이동 제한 여부가 핵심 포인트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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