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관리 강화하고 정보체계 바꿨더니..여름철 산사태 피해 98%↓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지난 여름 많은 강수량과 국지성 집중호우의 빈발에도 불구하고 피해 규모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기상여건은 여름철 강수량이 612.8mm로 최근 9년 간(작년 제외)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남부지역에 일강수량이 300mm를 넘는 등 국지성 집중호우 발생이 많아 산사태 발생 위험성은 높았다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태풍의 경우 여름철 총 9개 발생했는데, 하여 제9호 루핏(8.4∼8.9)과 제12호 오마이스(8.20∼8.24)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산림 분야 피해는 산사태 26.8ha, 임도 4.6km, 계류보전은 0.6km에 그쳤다.
산사태 피해 26.8ha는 작년 1,343ha와 비고해 98% 감소한 것으로 올해는 인명피해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청은 "올해 산사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한 현장관리와 산사태 정보체계 개선, 그리고 사방사업 적극 추진 등 만전을 기했다"라고 설명했다.
먼저 산사태 피해 우려지역의 철저한 현장관리를 위해 주요 위험지에 대해 여러 차례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산사태취약지역 확대지정과 산사태현장예방단 추가 배치 등 관리체계를 강화했다.
산사태취약지역 26,484개소에 대해서는 전 개소 2회 점검 완료 후 3회차 추가점검을 실시했고, 산사태 피해복구지 2,981개소 및 사방사업 대상지에도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최근 3년 목재수확지 581개소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사방협회)을 통해 현장을 정밀하게 점검했고, 점검 결과에 따라 조치가 필요한 곳과 감시(모니터링)가 필요한 곳을 선별 후 관리했다.
또한 인위적 개발지 인근 산림 중 산사태 우려지 2,748개소를 선정하여 전 개소를 3회 점검 완료하고 필요지역은 조치를 취했다.
산사태취약지역에 대해서는 작년 5,000개소 실시한 기초조사를 올해 18,000개소로 대폭 확대해 실시하는 등 안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확대지정을 추진 중이며, 기존에 지방자치단체에만 652명 배치됐던 산사태현장예방단 또한 올해부터 국유림에 108명 추가 배치하여 산사태 안전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현장점검과 아울러 산사태 예측과 대응력 강화를 위해 산사태조기경보시스템, 산사태위험지도 등 산사태 정보체계를 개선했다.
산림청은 선제적인 위험전파와 주민대피로 인명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노력 중이며, 산사태조기경보시스템을 개선해 올해 7월부터 12시간 전까지 산사태 예측정보 제공 시기를 확대하여 제공토록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전국의 산사태 위험성을 1∼5등급으로 구분하는 산사태위험지도의 고도화 및 현행화 작업을 2022년까지 추진 중이며, 올해에는 고위험지역에 대한 물리모형의 강원지역 시범구축과 산림 유역 구분과 부호(코드)화 작업 등을 실시했다.
아울러 산지의 기상 정보를 관측하는 산악기상관측망(기존 363개소 설치)을 올해 50개소 추가 설치하여 산악기상 관측 공백지역을 줄이고 산림재해 예측에 활용 중이다.
사방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도 이어졌다.
올해 사방댐 390개소, 계류보전 322.5km, 산지사방 159ha, 유역관리사업 25개소를 주요 위험지역들에 설치했고, 국토교통부, 육군본부와 함께 도로변 및 군사시설에 대한 합동조사와 사방사업을 통한 복구를 추진하여 부처 관리지역 간 안전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했다.
공사 중인 사방사업지에 대해서는 추진실태를 현장점검하고, 기존 사업지는 유지관리 현황을 감시(모니터링)하는 등 현장관리도 철저히 하였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올해 산사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으며, 국민여러분의 산사태에 대한 경각심도 항상 당부드린다"라며, "피해지에 대해서는 생활권 등 2차 피해 우려지를 먼저 복구할 것이며 나머지 지역도 다음 연도 우기 전까지 완벽하게 복구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식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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