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가격 급등에 관련株 동반 상승..한창산업 7%·한일화학 6% ↑

장지현 2021. 10. 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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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기준 국제 아연 가격은 t당 3795달러에 거래되며 1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공=KOMIS 홈페이지 갈무리>
국제 아연 가격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18일 오후 3시 기준 한창산업은 전일 대비 7.43% 상승한 1만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창산업은 아연말, 인산아연 등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지난 13일 이후 4거래일째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일화학도 전일 대비 6.51% 오른 2만2900원에 거래 중이다. 한일화학은 국내 산화아연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외에도 영풍(2.77%), 고려아연(2.71%) 등이 강세다.

이날 상승은 아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영향이다. 지난 10월 15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6.84% 오른 t당 379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아연 가격은 10월 1일까지만 해도 3000달러를 밑도는 수준이었으나, 불과 2주 만에 26% 넘게 오르며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제련소 생산량 감축이 아연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유럽 최대 아연 제련업체인 니르스타(Nyrstar)는 유럽 내 3개의 아연 제련소(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의 생산량을 최대 50%까지 감축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해당 결정으로 줄어드는 아연 생산량은 약 35만t으로, 전 세계 생산량(1350만t)의 약 2.6%에 달하는 규모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연 제련업은 전력 소비가 많은 산업으로 에너지 가격 급등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감산 결정은) 최근 유럽 내 전력 단가가 급등하면서 공장을 가동하는 것이 수익성을 훼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감축의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아연 가격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동절기로 접어들수록 발전용 에너지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아연 제련업체들의) 추가 감산 발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타이트한 수급으로 아연 가격은 강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2021년 정련아연 공급이 수요를 22만t 초과할 전망으로 (니르스타의) 감산량은 공급 부족을 일으킬 만한 규모”라고 풀이했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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