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GM 이어 스텔란티스와 합작..수주액 200조 돌파할 듯

문병주 입력 2021. 10. 18. 15:13 수정 2021. 10. 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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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스텔란티스와도 손을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일 스텔란티스와 북미 지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 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공장 부지는 북미 지역에서 유력 후보지를 두고 최종 검토 중으로, 내년 2분기 착공해 2024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탤란티스와 LG에너지솔루션 로고. [사진 LG에너지솔루션]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 미국, 캐나다, 멕시코 공장에 공급돼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40GWh의 생산규모와 배터리 셀 및 모듈을 함께 생산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약 4조원 수준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올해 1월 출범했으며, 크라이슬러ㆍ피아트ㆍ마세라티ㆍ지프ㆍ시트로엥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총 681만대 판매량을 낸 전 전세계 4위 업체로 미국 판매 기준으로는 GM, 포드에 이어 3위다.


2024년까지 전기차 200만대용 생산


이번 협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서 2024년까지 총 15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차 ‘아이오닉5’급 전기차 약 200만대에 실릴 수 있는 규모다.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오하이오주에 1공장(35GWh), 테네시주에 2공장(35GWh)을 건설 중이다. 여기에 미시건 홀랜드의 독자공장(5GWh) 외에도 독자 신규 추가 투자를 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해외 생산공장들. [자료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설립은 양사간 오랜 협력 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이정표”라며 “스텔란티스와 함께 양사의 선도적인 기술력 및 양산 능력 등을 적극 활용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배터리 솔루션 업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투자로 ‘한국-북미-중국-폴란드-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업계 최다 글로벌 5각 생산체제(생산공장 총 9개)를 강화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180조원으로 이번 스텔란티스 수주를 통해 전세계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수주잔고 2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건설 중인 미국 오하이오주 배터리 공장. 연합뉴스


앞서 스텔란티스는 지난 7월 ‘EV 데이’를 열고 2025년까지 전기차 전환에 약 41조원(300억 유로)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030년까지 유럽 판매의 70% 이상, 미국 판매의 40% 이상을 전기차로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향후 4개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산하 14개 브랜드 모두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합작법인 발표는 우리가 전동화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지난 7월 ‘EV 데이’에서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새로운 표준이 될 효율성, 열정을 담은 전기차로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나 IHS마킷 등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선 2019년(1697만대)보다 15%가량 줄어든 1446만대의 신차가 팔렸다. 이 중 전기차는 27만대 정도다. 시장조사기관들은 미국의 전기차 판매 비중이 지난해에는 약 2% 정도였지만, 2023년에는 25%(약 250만대), 2035년 40%(약 420만대)대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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