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10주년 기념 프랑스 매그재단과 교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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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해외교류전 '모던 라이프(Modern Life)'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19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대구미술관 1전시실과 어미홀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는 프랑스 최초의 사립미술기관인 매그 재단(대표 아드리앙 매그)과 대구미술관이 모더니즘을 주제로 양 기관의 소장품을 지난 2년간 공동 연구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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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해외교류전 ‘모던 라이프(Modern Life)’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19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대구미술관 1전시실과 어미홀에서 개최되는 전시회는 프랑스 최초의 사립미술기관인 매그 재단(대표 아드리앙 매그)과 대구미술관이 모더니즘을 주제로 양 기관의 소장품을 지난 2년간 공동 연구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작가 78명의 대표작 144점을 통해 당대 예술가들이 순수하게 예술에만 의지하며 부단히 추구했던 미적 근대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두 문화의 만남, 서로 다른 회화의 전통을 가진 두 미술계의 만남도 선보인다.
매그 재단은 프랑스 코트 다쥐르의 아름다운 지역인 생폴드방스에 위치한 기관으로 조르주 브라크, 알렉산더 칼더, 마르크 샤갈, 알베르토 자코메티 등 20세기 미술사에서 중요한 족적을 남긴 유명 미술가들의 작품 1만3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는 총 8개 소주제로 나눠져 있다. 첫 번째 섹션 ‘탈-형상화’는 인간에 대한 탐구를 기반으로 변형된 구조와 독특한 면 분할을 통해 형상적인 양식에서 벗어나려는 예술의 자율성을 보여준다. 알베르토 자코메티, 장 뒤뷔페, 훌리오 곤잘레스, 최영림 등 유명 작가의 작품 15점을 만날 수 있다.
두 번째는 ‘풍경-기억’이다. 피에르 탈 코트(Pierre Tal-Coat), 안나 에바 베르그만(Anne-Eva Bergman), 유영국, 김창열 등의 작품(16점)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주변의 풍경과 기억을 소환한다.
세 번째 섹션은 ‘추상’이다. 추상은 모더니즘 미술에서 빠질 수 없는 담론이며 많은 미술 이론가들의 연구 주제 중 하나다. 고차원의 사유를 이끌어 내는 한묵, 이우환, 정점식, 이강소 등의 작품과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브람 반 벨데(Bram van Velde), 파블로 팔라주엘로(Pablo Palazuelo), 에두아르도 칠리다(Eduardo Chillida)의 작품이 전시된다.
네 번째 ‘글’에서는 작품 속에 스며있는 여러 형태의 문자를 발견할 수 있는 앙리 미쇼(Henri Michaux), 한스 아르퉁(Hans Hartung) 등의 회화 작품과 분명 작품 속에 존재하지만 쉽게 식별 되지 않는 문자들을 품은 최병소, 박서보, 이배 등의 작품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다섯 번째는 ‘초현대적 고독’이다. 전후 모더니즘 미술이 끊임없이 쏟아낸 형식적인 변화들을 현대적인 개념으로 계승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정병국, 최민화, 한운성, 자크 모노리(Jacques Monory), 발레리오 아다미(Valerio Adami), 에로(Err)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여섯 번째는 ‘평면으로의 귀환’이다. 평면성과 색채의 율동감을 보여주는 시몬 한타이(Simon Hanta), 클로드 비알라(Claude Viallat), 프랑수와 루앙(Franois Rouan)과 김기린, 윤형근, 이우환, 리차드 세라(Richard Serra) 등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일곱 번째는 ‘재신비화된 세상’으로 인간에 대한 성찰을 담은 이응노, 인간의 존재성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서세옥의 작품이 소개된다. 또한 프랑스 국보로 이번 전시를 위해 프랑스 문화부 허가를 받고 한국에 반입한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의 ‘La Vie 삶’도 포함돼 있다.
여덟 번째는 ‘기원’이다.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를 비롯해 이건용, 이우환, 리차드 롱(Richard Long)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의 공동기획자 마동은 전시기획팀장은 “이번 전시의 핵심은 현재를 반영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기대하는 모더니즘의 독자적인 성질이 드러난 작품들을 소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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