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마을차차차' 이석형 "현장 분위기 다정하고 협력적..최고의 추억" 종영소감
'갯마을 차차차’ 이석형이 아쉬운 작별 인사를 건넸다.
17일 tvN 토일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진한 여운을 남기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극 중 '갯마을 베짱이' 팀의 조연출 김도하 역을 맡아 활약한 이석형이 작품을 끝마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소속사 눈컴퍼니를 통해 이석형은 “‘갯마을 차차차’는 제게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김도하라는 인물은 연기함에 있어서 다양한 감정을 보여드릴 수 있는 역할이었다. 그래서 정도 많이 가고 떠나보내는 것이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갯마을 차차차’와 김도하를 사랑해 주신 많은 시청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음에 또 좋은 작품에서 발전된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뵐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16일 방송된 ‘갯마을 차차차’ 15회에서 김도하는 자신의 가족을 산산조각 내 망가뜨린 살인자라며 홍두식(김선호 분)을 향해 애처로이 절규했다. 홍두식이 YK자산운용의 펀드 매니저였던 당시 경비원이었던 김도하의 아버지와 가깝게 지내던 사이였고, 김도하의 아버지는 가족을 위해 전 재산을 털어 홍두식이 운용하는 펀드에 가입하려 했던 것. 그러나 김도하의 아버지는 홍두식이 추천한 상품이 아닌 다른 곳에 투자했고 국내 증시 폭락으로 투자에 실패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방송 인서트를 다시 따기 위해 지성현(이상이)과 함께 다시 공진으로 향한 김도하. 김도하는 지성현에게 교통사고로 죽었다던 홍두식의 상사가 그의 사촌 매형이었으며, 사고가 난 밤 홍두식이 자신의 아버지에게 가던 길이었다는 뒤엉킨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공진에 도착해 김도하는 홍두식을 찾아갔고, 홍두식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에 김도하는 그간 쌓였던 눈물을 터뜨리며 오래 묵혀왔던 슬픔을 털어냈다.
이렇듯 이석형은 김도하 캐릭터에 자기 자신을 온전히 흡수시키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도하의 아픔을 울분 섞인 눈물과 분노로 고스란히 브라운관 너머에 전달해내는 섬세한 열연으로 호평을 이끈 터. 향후 대체 불가한 매력으로 여러 장르를 누빌 이석형의 연기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이석형 일문일답
-폭발적인 ‘갯차 열풍’을 이끌어낸 ‘갯마을 차차차’가 아쉬운 종영을 맞이했다. "좋은 팀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드라마만큼이나 다정했던 스태프분들, 그리고 배우분들과 헤어져 더 이상 현장에서 보지 못한다는 것이 정말 아쉽다. 한여름 동안 포항에서 정말 좋은 추억들을 쌓았는데,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방송국 조연출인 김도하 캐릭터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나. "의상과 외모 등 외적인 부분에 있어 조연출로서 자연스러워 보이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극 중 홍두식과의 과거사가 밝혀졌는데, 그렇게 잘 따르고 좋아하던 홍두식과 관계가 틀어지며 반전을 맞았을 때 어떤 감정으로 김도하를 연기했나. "정말 예상치 못한 사건이었지 않나. 극 중에서도 그렇지만 실제로도 김선호 형께 고마움을 많이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그저 연기라는 것임을 알면서도 촬영 당시 마음이 많이 동요됐다. 아마 도하도 잘 따르고 좋아하던 홍두식 형이 그토록 원망해왔던 장본인이라는 것을 알고 딜레마에 빠졌을 것이다. 복잡한 마음이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다."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또, ‘갯마을 베짱이’ 팀과의 호흡을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 "분위기는 참 다정하고 협력적이었다. 현장에서 웃음도 끊이지 않았고 호흡도 좋았다. 이 좋은 팀에 내가 결코 폐를 끼쳐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
-‘갯마을 차차차’를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장면이 있나. "홍두식 형을 때리는 장면이 아닐까 싶다. 상황으로나 감정적으로나 보시는 분들께도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 같다. 화목했던 공진 마을의 잔치를 망치는 아찔한 경험은 정말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이석형에게 ‘갯마을 차차차’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가. "'갯마을 차차차’는 정말 밝고 착했던 작품이다. 나의 연기 커리어로 봤을 때 김도하는 참 새로운 인물이기도 하다. 도하를 연기할 수 있었던, 잊지 못할 추억 같은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갯마을 차차차’ 그리고 김도하를 응원해준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한다. "많은 관심을 몸소 느끼며 촬영할 수 있어 참 감사했다. 끝까지 ‘갯마을 차차차’와 함께해 주시고 김도하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는데, 그 성과가 비춰진 것 같아 매우 기쁘다. 저는 앞으로 더 많은 작품과 또 다른 캐릭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사진=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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