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펙 과외교사 찾는다니까" 포항공대생 퇴짜놓은 학부모

하수영 입력 2021. 10. 18. 14:23 수정 2021. 10. 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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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 전경

포항공과대학교(포항공대, 포스텍)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 과외 아르바이트를 구하다가 학부모로부터 “스펙이 좋은 과외 선생님을 찾는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은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7일 페이스북 ‘전국 대학생 대나무숲’에서 작성자 A씨는 “지역 커뮤니티에 어떤 분이 매주 토요일 4시간씩 중학교 1학년과 3학년 자녀에게 수학과 과학을 잘 가르쳐 줄 선생님을 찾는다. 시급은 3만 원 주겠다고 하면서 선생님을 구하더라”라며 “조건은 화를 잘 안 내고, 욕을 잘 안 하고, 학교는 최소한 ‘서성한(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를 줄여서 이르는 말)’ 이상의 대학을 다녀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포항공대에 재학 중이라는 A씨는 “당연히 이과에서 탑은 ‘설카포(서울대‧카이스트‧포항공대를 줄여서 이르는 말)’니까 기준은 충족되겠지 싶어서 카카오톡으로 문의했다. 그런데 학부모가 ‘조건 안 보셨냐. 서성한 이상이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 대학 중에서 구한다는 거다. 지금 카카오톡 보낸 분 중에 고려대 경영학과, 연세대 음대, 한양대 공대 등 고스펙가지신 분들 있는데 비할 수 있겠냐’고 비꼬듯이 말하는 거다.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끊었다”고 말했다.

A씨는 “화가 나고 자존심이 상했다”며 “포항공대를 모르시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자기 전까지 계속 생각이 난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덧붙였다.

과학기술 분야 특성화 대학인 포항공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QS의 세계 대학 랭킹에서 2022년 기준 81위(국내 5위),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하는 세계 대학 랭킹에서는 185위(국내 6위)를 기록했다. ‘2019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는 자연계열, 공학 계열 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학부모가 포항공대를 아예 모르는 분 같다” “부모의 무지 때문에 아이들이 더 좋은 분에게 교육받을 기회를 놓쳤다” “검색이라도 한 번 해보시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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