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더슨, 2년 연속 NLCS 신 스틸러..올해는 다저스 저격

안희수 2021. 10. 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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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 작 피더슨. 사진=게티이미지

작 피더슨(29·애틀란타)이 이틀 연속 '전' 소속팀 LA 다저스 격파를 이끌었다.

애틀란타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2차전에서 5-4로 신승을 거뒀다. 2-4로 끌려가던 8회 말 공격에서 아지 알비스와 오스틴 라일리가 연속 안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9회 말 2사 2루에서 에디 로사리오가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치며 승리했다.

애틀란타는 1차전에서도 9회 말 라일리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거뒀다. 1·2차전 모두 극적인 승부를 펼쳤고, 승리까지 거머쥐었다. 홀가분한 상태로 LA 원정을 떠난다.

1·2차전 승리 주역은 끝내기 안타를 친 로사리오와 라일리였다. 하지만 피더슨도 존재감이 있었다. 그는 애틀란타가 0-2로 지고 있던 4회 말 1사 1루에서 다저스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동점 투런 홈런을 쳤다. 볼카운트 1볼-0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시속 123㎞ 커브를 공략했다.

애틀란타는 선발 이안 앤더슨이 조기 강판되고 4회부터 불펜이 가동됐다. 초반 기세 싸움에서는 밀렸다. 하지만 피더슨이 경기 분위기를 바꾸는 홈런을 치며 팀 타선을 깨웠다.

피더슨은 1차전에서도 다저스 격침에 힘을 보탰다. 상황은 이랬다. 애틀란타 마무리 투수 윌 스미스가 2-2 동점이었던 9회 초 2사 1루에서 다저스 타자 코디 벨린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는데, 우익수로 나선 피더슨은 타구를 잡은 뒤 정확하게 2루 송구를 뿌렸다. 다른 내야수들이 런라운에 걸린 크리스 테일러를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주자의 주루 미스도 영향을 미쳤지만, 피더슨의 정확한 판단력도 돋보였다.

피더슨은 2015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 2020시즌까지 748경기에 출전했다. 2020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시카고 컵스와 1년 계약했다.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컵스 유니폼을 입고 뛴 73경기에서 타율 0.230에 그쳤고,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애틀란타로 트레이드됐다. 애틀란타는 주포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외야 전력 보강에 집중하고 있었다.

피더슨은 이적 뒤 출전한 64경기에서 타율 0.249·7홈런·22타점을 기록했다. 9월에는 주로 교체 출전했다. 호르헤 솔레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솔레어가 밀워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상 판정을 받고 이탈했다. 피더슨은 밀워키전 4차전부터 CS 1·2차전까지 모두 선발로 나섰다.

피더슨은 다저스 소속이었던 1년 전 애틀란타를 상대로 나선 CS에서 타율 0.389(18타수 7안타)·1홈런·3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올해는 애틀란타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를 저격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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