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초를 다투는 망막박리 치료, 머뭇거리다 실명 부를 수 있어 [망막이야기]

헬스조선 편집팀 2021. 10. 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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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박리는 망막색소상피층에서 신경망막층이 유리체강 쪽으로 분리되는 질환을 말한다.

여러 망막 관련 질환 중에서도 망막박리는 중년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과 질환으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실명에 이를 정도로 분초를 다투어야 할 만큼 시급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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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막박리는 망막색소상피층에서 신경망막층이 유리체강 쪽으로 분리되는 질환을 말한다. 이 질환의 위험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망막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 조직인지 알아야 한다. 눈을 통해 어떠한 물체를 바라볼 때 이러한 시각 정보는 각막과 동공을 거쳐 수정체와 유리체로 이어지며 망막과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된다. 망막은 전달된 빛이 상을 맺히는 부분으로 수많은 시세포가 빛을 전기적 신호로 바꾸어 뇌로 전달해준다. 카메라와 비교했을 때 필름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망막에는 1억개가 넘는 시세포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한 번 손상되면 다시 원래대로 회복되기가 매우 어렵다. 흔히 3대 실명 질환이라 부르는 백내장과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중 2가지(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가 망막과 관련된 것만 보아도 망막 건강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다. 여러 망막 관련 질환 중에서도 망막박리는 중년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과 질환으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실명에 이를 정도로 분초를 다투어야 할 만큼 시급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망막박리는 대개 망막에 구멍이 생기는 망막 열공에 의해 발생한다. 눈 내부는 젤리처럼 끈적하고 투명한 유리체로 채워져 있는데 여러 이유로 유리체가 액화되면서 빈 공간이 생기면 망막과 분리되고 잡아당겨 망막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긴다. 손상된 부분을 통해 액화된 유리체가 유입되면 망막이 박리되는 ‘열공망막박리’가 발생한다.

견인막의 수축으로 망막이 떨어지는 ‘견인망막박리’가 발생하기도 하고 망막이나 맥락막에 염증이 생겨 삼출물이 고여 망막이 떨어져 나가는 ‘삼출망막박리’가 생길 수도 있다. 외부에서 심한 충격을 받았을 때에도 망막박리가 일어날 수 있는데 서둘러 망막을 제자리로 돌려놓지 않는다면 실명에 이르게 되며 나아가 안구의 모양이 유지되지 않고 쪼그라드는 안구위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절대 그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

망막박리의 증상은 눈 앞에 날파리나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비문증, 시야가 커튼을 친 것처럼 좁아지는 시야 장애,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 등이 있다. 시력이 떨어지기 전부터 이런 문제가 나타날 수 있으며 중심망막이 손상되기 전까지는 환자 스스로 이상을 느끼지 못할 수 있으므로 비문증이 최근 생겼거나 심해졌다면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 라는 속담이 있다. 비문증이나 시야이상을 느꼈다면 노안이겠거니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안과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 소중한 시력을 지키도록 하자.

/기고자: SNU청안과의원 김태완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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