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서 지난 주말 열린 세계 모터스포츠 3개 대회 석권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인 월드랠리챔피언십(WRC)과 월드투어링카컵(WTCR), 퓨어 ETCR(PURE ETCR)에서 동시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현대차는 18일 "스페인 타라고나주에서 17일 열린 2021 WRC 11차 대회에서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티에리 누빌과 다니 소르도 선수가 'i20 쿠페 WRC' 랠리카로 각각 1·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로써 올해 세 번째 우승과 함께 WRC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우승을 차지한 티에리 누빌은 전체 17개의 스테이지 중 10개의 스테이지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워 2위인 도요타팀의 에반스 선수를 24.1초 차이로 제쳤다.
현대차는 또 프랑스 포 아르노스 서킷에서 2021 WTCR 6차 대회 두 번의 결승 레이스 중 두 번째 레이스에서도 우승컵을 안았다. WTCR은 폴크스바겐·아우디·혼다 등 제조사별 'C세그먼트(준중형차급)' 고성능 경주차가 대거 참가하는 글로벌 투어링카 대회다. 엘란트라(아반떼) N TCR로 출전한 잔 칼 버네이(엥슬러 현대 N 리퀴몰리 레이싱팀) 선수는 지난 17일 치러진 두 번째 결승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도합 144점을 쌓아 드라이버 부문 2위에 올랐다.
현대차의 전기 경주차인 벨로스터 N ETCR도 전기차 투어링카 레이스, 퓨어 ETCR 최종전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이 경기는 프랑스에서 WTCR과 같은 기간 함께 열렸다. WTCR에서 우승한 잔 칼 버네이는 현대차의 벨로스터 N ETCR에 올라 B조 1라운드 2위, 2라운드 1위, 4라운드 1위로 총 72점을 얻어 우승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탄탄한 주행성능에 힘입어 주말 동안 3개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내년 WRC도 철저히 준비해 현대차의 친환경 기술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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