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재명 돈 먹었다고? 당시 권력구조상 납득 안 돼"
방송인 김어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한 비리를 저지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후보를 옹호했다. 2013~2016년 박근혜 정부로부터 여러 견제를 받던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대장동 사건으로 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취지다.
김어준은 1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시작하면서 “2017년 10월 박근혜 정부가 청와대에 남기고 간 캐비닛 문건 중에 2016년 1월 6일 자 청와대 ‘비서실장 지시사항 이행 및 대책’ 문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속에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산후조리원, 무상교복 강행 정책에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동원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이후에도 이 후보가 성남시에서 각종 정책을 밀어붙이자 청와대에서 이를 제지하기 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 등이 담긴 문건이 여럿 발견됐다고 언급하며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요주 인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박근혜 정부 아래에서, 대통령도, 도지사도, 시의회도 국민의힘이었다. 소위 50억 클럽이라고 불리는 법조계 인사들도 모두 박근혜 정부가 임명한 검찰 간부 인사들”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돈을 이재명이 해 먹었다는 게 대장동 프레임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저는 납득이 안 된다. 그게 제 의견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돈은 아래서 위로 흐르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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