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러브콜에..안철수 "출마 결정 아직, 단일화 언급은 성급"

고석현 2021. 10. 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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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대상으로 자신을 언급하는 상황에 대해 "아직 당의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는데 단일화 언급은 성급한 발언"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대선 출마 관련 내용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국민의당과 제가 해야 될 몫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가 미래담론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의 모두 발언에서 "국민을 부끄럽게 만들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기득권 거대양당과 대선후보들 때문에 국민 노릇 하는 것도 너무 힘들다"고 여·야를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내년 대선까지 각종 게이트의 수렁 속에서 '후보 구속' '후보 교체' 등 어지러운 정치공방이 계속된다면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든 우리 국민 모두가 패배자가 될 수밖에 없다"며 "하루빨리 '검찰의 시간'에서 '국민의 시간'으로 전환돼야 우리에게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또 "조속히 특검에 수사를 맡기고 정치권은 미래 경쟁과 정책 경쟁을 펼쳐야 우리나라가 위기에서 탈출할 수 있고 국민이 승리하는 대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경선 마지막 투표에서 여당 지지자 10명 중 3명도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아 며칠만 늦게 경선이 열렸다면 민주당 후보가 아니었을 것"이라며 "이를 직시한다면 특검을 통해 본인의 결백을 증명하고 본인의 주장대로 '국민의힘 게이트'였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 여당 대선후보로서 책임 있는 자세"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야권 지지자들의 열망을 받아내지 못하는 만큼 정권교체의 진정성을 증명해야 한다"며 "조그만 잘못이라도 국민 앞에 먼저 이실직고하고 사안에 따라 스스로 관련자들을 수사당국에 고소·고발하라"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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