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재명 28%가 민심 반영? x소리" 맹비난
방송인 김어준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차 국민선거인단 경선 투표에서 28%의 지지에 그친 이유에 대해 "역선택을 넘어서 조직표를 동원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김 씨는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투표 결과와 관련해 "보수 커뮤니티의 조직표 동원으로 민심을 왜곡하는 수준의 투표가 진행됐다"며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가 28%의 득표를 얻은 것이 '민심의 반영'이라는 분석에 대해 김 씨는 "개소리"라고도 말했다. 김 씨는 지난 9~10일 이뤄진 여론 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굳건했던 점을 근거로 "만약 3차 선거 인단 투표처럼 뒤집히려면 여론조사에서 엄청난 영향이 있었어야 한다. 이 정도 대폭락이면 무조건 여론 조사에서 잡힌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3차 선거 인단 투표율이 80%를 넘었던 것과 관련해 "승부가 결정된 것처럼 보이는 상황에서 투표 독려 없이 (투표율) 80%를 넘기려면 애초에 엄청난 조직력이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연락처가 확보된 사람들을 지원하고 독려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수 커뮤니티에서 자발적으로 모은 사람으로는 마지막 투표 독려가 가능하지 않다. 민주당 지지층이라 생각해서 받았는데 (민주당 지지층이 아닌) 다른 사람이 왕창 들어와서 민주당 선거 결과가 바뀔 수 있는 것"이라 주장했다.
이 후보가 '컨벤션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를 누리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층의 이탈을 원인으로 꼽으며 "이 전 대표가 승복 선언을 하고, 두 사람이 만나서 막걸리를 마시고, 이 전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이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 후 지지율이 떨어진 것을 두고 "국내외 선거에서 주요 정당의 후보가 경선 이후 지지율이 떨어지는 역(逆)컨벤션 효과가 나타난 건 이례적"이라며 "대장동 의혹과 민주당 경선 후유증이 동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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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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