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文대통령 너무 착해..이재명은 한다면 하는 스타일"

하수영 2021. 10. 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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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고발사주 국기문란 진상조사 TF 발대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님이 너무 착하시다”며 “이재명 후보는 다르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1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예를 들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같은 경우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님이 너무 마음이 착하시다. 절차를 아주 중시하신다”며 “그래서 윤석열의 그러한 행위, 이번에 판결에도 나왔지만 결국 불법이 인정돼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징계가 타당하다라 법원이 손을 들어준 거 아닌가. 아마 그런 경우에 불러서 그만두라고 해야 하지 않았나. (이재명 후보와는) 스타일이 차이가 있다”고 언급했다. 즉, 이재명 후보였다면 같은 경우에 판단이 달랐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나 민주당의 기존 성향과는 ‘스타일’이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 대표는 “전 국민 재난 지원금 문제로 내가 홍남기 부총리와 아주 부딪쳤는데 경기도는 그냥 다 하겠다고 결정했다”며 “나도 민주당의 비주류로서 당 대표자가 된 거고, 민주당을 변화시키고 또 정부도 변화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권 교체 여론이 꾸준히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것도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는 것“이라며 ”김대중 정권 말기에도 정권 재창출이 높았지만, 노무현 후보가 당선됐다. 그때 노무현 후보는 완전 비주류 느낌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것도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본다.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무슨 총리나 각료나 핵심 역할을 했던 분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다시 출마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는 경기 지사로 지방행정을 했고 또 핵심 주류 그룹이 아니었다. 그래서 변화에 대한 기대가 있다. ‘이재명은 한다면 한다’라는 게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지금 여러 논란이 있지만, 집행력과 실행력, ‘경제를 잘 살릴 것 같다’ 이런 평가는 높다. 그래서 새로운 정권창출, 문재인 정부의 장점을 계승하되 부족한 점은 보완, 변화시켜 나간다, 이것을 강조함으로써 국민의요구를 수렴하려고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이재명 후보가 경기 지사로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실 내가 ‘나가지 마시라’고 했다. 야당 의원들의 정치공세의 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야당 후보들이 막 안 좋은 모욕적인 말도 하고 좀 과장되고 그런 가짜 뉴스로 공격하면 또 발끈해서 화를 낼 수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참을 자신이 있으면 나가시라고 했다. 그러니까 ‘자신 있다’ 그러시더라. 그래서 잘하실 걸로 생각한다. 편집된 언론에 의해서 만들어진 이미지가 아니라 편집되지 않은 생방송을 한번 국민께 보여주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국민의힘 맞상대로 누가 나오는 것이 가장 껄끄럽냐’는 질문에는 “4명 후보 누구라도 이재명 후보는 자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우리가 제일 바라는 사람은 윤석열 후보”라며 “만만하다고 보기보다는, 가장 내용이 없는 사람이다. 토론도 완전히 막무가내다. 윤석열 후보는 유승민 후보와 1대1 토론을 한번 해 보면 여러 가지 부실한 게 다 드러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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