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푸른바다거북 사체, 포항 해변 화장실 앞서 발견
김윤호 2021. 10. 18. 10:00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의 사체가 경북의 한 해수욕장에서 발견됐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지난 17일 낮 12시 50분쯤 포항시 북구 월포해수욕장 해변에 있는 공용화장실 앞에 바다에서 떠밀려 온 바다거북 사체를 한 주민이 발견, 신고했다.
해경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문의한 결과, 죽은 바다거북은 길이 75㎝, 둘레 92.3㎝인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으로 확인됐다. 푸른바다거북 사체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연구 목적으로 가져갈 예정이다.
국내에서 푸른바다거북은 최근 남해 바닷속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됐었다.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은 지난 8월 국립공원 해양생태권역 하계 조사를 진행하던 중 한려해상국립공원 홍도 인근 바다에서 푸른바다거북을 발견, 영상을 촬영했다.
영상에는 거북 한 마리가 수심 12m 바닷속을 헤엄치는 장면이 담겼다. 연구진은 그동안 국립공원 내 푸른바다거북 서식 상황을 꾸준히 조사했지만, 직접 영상으로 포착한 건 당시 처음이었다고 한다.
푸른바다거북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 목록에 올라 있는 대형 거북이다. 다양한 종류의 해초를 먹는 초식성으로 알려져 있다. 야생에서 수명은 80년 이상이며, 암컷이 한 둥지에 100개 정도의 알을 낳는다.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새벽 공항서 체포된 남욱, 일부 시민들 욕설..."죄송합니다"
- 부패와 무능 사이…아수라의 약탈장, 대장동 개발사업
- "출근할수 없는 몸 됐다" 재택종료 조짐에 떨고있는 직장인들
- "현대차 타고 와 부자들 술값·밥값 내줬어요...그분 알고보니"
- 文지지율 30%대로 하락…국민의힘 41.2% '역대 최고치' [리얼미터]
- "발표 시키니 'XX 뭐래'" 현직 고등교사가 밝힌 교권 추락 현실
- 불판 교체 990원, 동치미 리필 790원...어느 고깃집 유료서비스
- [단독] 민간 초과이익 환수 빠진 협약서, 성남시 알고도 손놨다
- "시아버지가 욕실 문을 벌컥, 털이 다 섰다" 며느리 충격 고백
- "이재명 감옥행" 홍준표가 퍼부어도…윤석열만 때리는 민주당,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