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앞세운 '할로윈 킬즈', 007 꺾고 가성비 대박 흥행

김상화 2021. 10. 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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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박스오피스] 살인마 마이클의 12번째 귀환.. 원조 캐릭터 대거 부활

[김상화 기자]

 영화 '할로윈 킬즈'의 한 장면.
ⓒ 유니버설픽쳐스
 
할리우드 공포물의 대명사 <할로윈> 시리즈가 또 한번 10월 미국 극장가를 강타했다. 미국의 영화 흥행 정보 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닷컴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할로윈 킬즈>는 지난 주말 3일간(15~17일, 현지시간) 5035만 달러를 벌면서 < 007 노 타임 투 다이 >(2429만 달러)를 제치고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978년 1편의 등장 이래 무려 리메이크와 리부팅 포함 총 12편이 제작된 <할로윈> 시리즈는 가면 쓴 살인마 마이클 마이어스를 앞세워 40년 넘는 기간 동안 꾸준한 인기를 누린 바 있다.

제목에 걸맞게 주로 10월 개봉된 작품 답게 <할로윈 킬즈> 역시 할로윈 시즌을 겨냥해 3년 만에 돌아왔다. 여타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1년 늦게 극장에서 선보인 이번 신작의 제작비는 20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블록버스터 경쟁작 <노 타임 투 다이>의 오프닝 기록 5600만 달러에 육박하는 호성적을 거두면서 <할로윈 킬즈>는 가성비 높은 흥행 질주를 시작했다.

공포물 신흥 명가 블룸하우스가 제작한 이번 12편에선 전작에 이어 마이클(제임스 쥬드 코트니/닉 캐슬 분)과 로리(제이미 리 커티스)의 목숨을 건 대결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그려진다. 특히 1978년 1편에 등장했던 원조 캐릭터들이 대거 부활해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갈 길 바쁜 007, 한 주 만에 2위 하락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의 한 장면
ⓒ 유니버설픽쳐스
 
하반기 화제작 <노 타임 투 다이>는 개봉 한 주 만에 <할로윈 킬즈>의 돌풍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전주 대비 56% 이상 매출액이 하락하면서 2위로 한 계단 순위가 하락했다. 1년 6개월 가량 개봉이 늦춰지면서 이에 따른 금리 부담 및 광고비 증가 등으로 인해 <노 타임 투 다이>의 제작비는 무려 2억5천만~3억 달러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른 손익분기점 역시 크게 상승했는데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의 분석에 따르면 <노 타임 투 다이>는 전 세계 9억 달러 이상을 벌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해진다. 이 금액은 007 역대 최고 흥행작 <스카이폴>의 10억 달러에 못잖은 수치에 해당되지만 현재까지 미국을 포함한 007 신작의 세계 시장 매출은 4억4780만 달러에 불과하다. 과연 제임스 본드는 세계 테러뿐만 아니라 제작사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다른 대작 <베놈2: 렛 데어 비 카니지> 역시 한 계단 내려간 3위를 기록하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만 1억6807만 달러를 모은 데 이어 해외에서도 선전을 펼치면서 지금까지 2억8367만 달러를 세계 시장에서 긁어모으고 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신작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3000여 개 스크린을 확보하고 와이드 개봉에 돌입했지만 <할로윈 킬즈>의 1/10 규모에도 못 미치는 482만 달러를 버는 데 그쳤다. 1억 달러 이상 제작비 투입을 감안할 때 자칫 '박스오피스 폭탄'으로 평가받을 공산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금주의 북미 개봉 신작 <듄>
 
 영화 '듄'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시카리오> <컨택트>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대작 <듄>이 이번주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1965년 발간된 프랭크 허버트의 동명 소설을 토대로 제작된 <듄>은 행성의 정복자와 원주민들의 대립 구조를 중심으로 우주를 지배하는 절대 권력을 둘러싼 대서사시로 그려졌다. 지난 1984년 데이빗 린치 감독에 의해 한 차례 영화화되긴 했지만 어설픈 기획 및 이야기 축약으로 인해 관객들의 외면을 받을 만큼 그동안 스크린으로 옮겨지기 어려운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떠오르는 신예 스타 티모시 살라메를 비롯해서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조쉬 브롤린, 젠데이아, 제이슨 모모아, 하비에르 바르뎀 등 쟁쟁한 스타 배우들이 총출동해 대작 다운 캐스팅을 자랑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지역에선 한 달 일찍 개봉되어 지금까지 1억2930만 달러 이상 매출액을 해외 시장에서 기록 중이다.  

북미 박스오피스 Top 10 (2021.10.15~17)
1위 <할로윈 킬즈> 5035만 달러 (첫 진입)
2위 <007 노 타임 투 다이> 2429만 달러 (누적 9950만 달러)
3위 <베놈2 : 렛 데어 비 카니지> 1650만 달러 (누적 1억6807만 달러)
4위 <아담스 패밀리 2> 719만 달러 (누적 4227만 달러)
5위 <라스트 듀얼 : 최후의 결투> 482만 달러 (첫 진입)
6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354만 달러 (누적 2억1807만 달러)
7위 <치어 업> 70만 달러 (첫 진입)
8위 <프리 가이> 68만 달러 (누적 1억2081만 달러)
9위 <램> 54만 달러 (누적 203만 달러)
10위 <최고의 신랑감> 47만 달러 (첫 진입)
(제작/배급사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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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시민기자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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