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야구' SSG, 마침내 찾은 '공수겸장' 유격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1 KBO리그에서 SSG 랜더스는 17일 현재 4위 두산 베어스에 1경기 차로 뒤진 5위다.
전반기 한때 1위를 질주했던 SSG가 5위 싸움을 펼치는 이유는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 때문이다.
올해 KBO리그 타자들의 기록이 예년만 못해 규정 타석 3할 타자가 13명에 그치는 가운데 그는 3할에 육박하는 타율로 1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케이비리포트]
▲ 타율 0.299로 3할을 바라보는 SSG 박성한 |
ⓒ SSG랜더스 |
2021 KBO리그에서 SSG 랜더스는 17일 현재 4위 두산 베어스에 1경기 차로 뒤진 5위다. 전반기 한때 1위를 질주했던 SSG가 5위 싸움을 펼치는 이유는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 때문이다. 지난 겨울 시끌벅적한 전력 보강에도 불구하고 선발 마운드 및 외국인 선수의 부상이 겹치며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
SSG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최종적으로 성공할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고질적 약점이었던 유격수 포지션에서 주전을 발굴한 시즌으로는 기억될 것이다. 1998년 3월생으로 만 23세인 우투좌타 내야수 박성한 이야기다.
박성한은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아 2017년 2차 2라운드 16순위로 입단했다. 하지만 상무에서 병역을 마치고 돌아온 뒤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까지 50경기 100타석 이상 소화한 시즌이 없었다. 시즌 기록도 지난해의 타율 0.241 2홈런 8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47이 가장 높을 정도로 두드러지지 않았다.
▲ SSG 박성한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하지만 올 시즌 박성한은 126경기 432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99 4홈런 37타점 OPS 0.772로 커리어하이를 작성하고 있다. 현재 규정 타석을 충족하는 KBO리그 유격수 중에서 가장 타율이 높다.
올해 KBO리그 타자들의 기록이 예년만 못해 규정 타석 3할 타자가 13명에 그치는 가운데 그는 3할에 육박하는 타율로 1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3.03으로 팀 내 야수 중 4위(리그 전체 24위)다.
주전을 처음으로 맡아 풀 타임이 첫 시즌인 선수들 대부분은 전반기에 비교해 후반기 페이스가 처지는 경향이 일반적이다. 체력 저하는 물론 상대의 집중 견제까지 모두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성한은 오히려 후반기에 타격 페이스가 더욱 좋아지고 있다. 전반기의 타율 0.277 1홈런 22타점 OPS 0.708에 비해 후반기의 타율 0.322 3홈런 15타점 OPS 0.830으로 비율 지표가 훨씬 높다.
▲ SSG의 주전 유격수를 차지한 박성한 |
ⓒ SSG랜더스 |
SSG는 SK 시절부터 외부 FA 영입을 통해 유격수 약점을 메우지 않아 다년간 키스톤 및 센터 라인의 수비 불안에 시달려 왔다. 공수 겸장은커녕 수비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해결해주는 유격수가 없었다. 박성한은 올 시즌 실책이 22개로 다소 많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수비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SSG는 135경기를 치러 9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박성한은 남은 경기의 활약 여하에 따라 3할 타율 달성을 바라볼 수 있다. 시즌 막판까지 SSG가 5위 경쟁에 임할 공산이 커서 선수 개인의 기록을 적정한 선에서 관리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그가 자신의 힘으로 3할을 달성할지 정규 시즌 종료까지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박성한이 3할 타율과 SSG의 가을야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궁금하다.
[관련 기사] 치고 달리는 '불혹 베테랑' 추신수, SSG의 버팀목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건 질투? '오징어 게임' 흥행하자, 일본 언론 반응이
- "프랑스, 탈원전 뒤집고 유턴" 언론 보도는 '대체로 거짓'
- 머리에 총탄, 온몸 칼자국... 미얀마 그곳에선 시체가 쌓여간다
- 반려동물 키우세요? 탁월한 상담자를 두셨군요
- 뻥 뚫린 분지에 새하얀 억새... 나를 울컥하게 만든 이 풍경
- '아프간 특별기여자'가 한국에 남긴 질문들
- 화천대유·고발사주TF 만든 민주당 "윤석열 검증"
- 50대, 노화 세포가 나를 지배하려고 할 때
- 아이를 학대한 그 양부모는 대체 왜 입양을 했을까?
- 기시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침 확인 "미룰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