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의 사나이' 이승모, 포항을 12년 만의 4강으로 이끈 일등 공신

조효종 기자 2021. 10. 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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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모(포항스틸러스)가 아시아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ACL뿐 아니라 K리그에서도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리그에서는 운이 없는 상황이 많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는 상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ACL의 사나이'가 돼가고 있는 이승모는 20일 오후 7시 울산현대와의 '동해안 더비'로 치러지는 준결승전에서 토너먼트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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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모(포항스틸러스).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전주] 조효종 기자= 이승모(포항스틸러스)가 아시아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17일 전북 전주에 위치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을 가진 포항이 나고야그램퍼스를 3-0으로 완파했다. 포항은 우승을 차지했던 2009년 이후 12년 만에 ACL 준결승에 진출했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배치돼 '가짜 9번' 역할을 맡은 이승모는 이날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후반 7분 임상협의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신진호가 찬 코너킥이 혼전 상황에서 자신의 앞으로 오자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 맞고 반대편으로 흐른 공을 임상협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후반 24분에는 직접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상대 수비수 압박을 피해 신진호의 로빙 패스를 안전하게 받은 뒤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강력한 슈팅을 때려 득점했다.


사실 이승모의 공격수 기용은 궁여지책이었다. 지난해 주전 스트라이커였던 일류첸코가 전북현대로 떠나고, 새로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 타쉬가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면서 김기동 감독은 본래 미드필더 자원인 이승모에게 '가짜 9번' 역할을 맡겼다.


'공격수' 이승모는 대회마다 활약에 차이가 있다. K리그에서는 다소 아쉽다. 전문 스트라이커 자원이 아니기 때문에 공격포인트 기록 만이 주 업무가 아닌 것은 맞지만 공격포인트 숫자가 너무 부족하다. 29경기 무득점 2도움이다. 반면 ACL에서는 믿음직한 공격수의 면모를 보인다. 7경기 3골을 기록 중이다.


게다가 중요한 토너먼트에서 연달아 득점하고 있다. 첫 번째 골을 조별리그 4차전 조호르 다룰 탁짐전에 넣었던 이승모는 지난달 ACL 세레소오사카 원정 경기로 치러진 16강전에서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전반 25분 코너킥 사황에서 터진 이 골은 당시 경기의 유일한 득점이었고, 팀을 8강으로 이끄는 결승골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진 나고야와의 8강전에서는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추가골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제 포지션이 아닌 위치에서도 분투하고 있는 이승모를 격려했다. "ACL뿐 아니라 K리그에서도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리그에서는 운이 없는 상황이 많아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는 상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ACL의 사나이'가 돼가고 있는 이승모는 20일 오후 7시 울산현대와의 '동해안 더비'로 치러지는 준결승전에서 토너먼트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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