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소비자는 힘이 세다

2021. 10. 1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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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나 인권을 위해 작은 행동을 실천하는 소비자운동이 많아졌다.

그런 행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를 내고 작은 실천을 이어가다가도 가끔 이런 작은 행동이 효과가 있을지 힘이 빠질 때가 있다고 얘기한다.

패션산업만 놓고 봤을 때 소비자의 가치관 변화와 행동의 힘은 생각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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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정 패션마케터


환경이나 인권을 위해 작은 행동을 실천하는 소비자운동이 많아졌다. 그런 행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를 내고 작은 실천을 이어가다가도 가끔 이런 작은 행동이 효과가 있을지 힘이 빠질 때가 있다고 얘기한다. 패션산업만 놓고 봤을 때 소비자의 가치관 변화와 행동의 힘은 생각보다 크다.

신발 한 켤레를 사면 아프리카에 같은 신발 한 켤레를 기부하겠다던 탐스 슈즈나, 폐천막을 재활용해 만든 가방 브랜드 프라이탁, 그리고 옷을 그만 사라고 외치며 변화를 선도한 파타고니아에 호응하는 소비자가 늘더니 지금 패션산업의 주류가 변하고 있다. 소비자가 적게 쓰고 나눠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패션산업은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워낙 커서 큰 기업이 변하지 않으면 계란으로 바위 치기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지금 루이비통그룹은 재고를 줄이기 위해 판매 기회를 포기하더라도 100% 맞춤 생산을 향해 변화해 가겠다고 한다. 다양한 상품 구색을 내놓는 게 숙명이던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도 디자인 수를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나이키나 H&M 같은 거대 패션 브랜드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치를 내세우며 납품업체에 새로운 기준을 압박해 전 세계 구석구석 공급망이 변하고 있다. 한 한국 기업은 이런 변화에 맞춰 생산지에서 아동 노동이 발견되는 즉시 거래를 중단하고, 현지 발전을 위해 학교를 세우고 산업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에 기여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 물질과 남는 원단을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많은 연구자들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비자가 우리는 그런 가치에 별 관심이 없고 아무튼 싼 게 좋다고 할 때는 한없는 착취와 환경 파괴가 도미노처럼 이어졌었다. 작은 실천과 목소리들로 가치관의 방향만 바꾸면 된다. 그다음은 그런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살아남기 위해 힘 센 기업들이 치열하게 움직인다.

윤소정 패션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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