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세상 기준으로 아름다운 삶 살다.. 주님 영접하고 진정한 평강 임해

2021. 10. 18. 03: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가 조금 더 열심히 일하면 부모님이 덜 힘들겠지.'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놀지 않고 밭에서 부모님을 돕는 나를 동네 어른들은 효자라 불렀다.

이런 삶에도 아내는 신앙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아! 내 믿음은 가짜였구나! 내가 주인으로 살았구나!' 나는 바로 죄를 통회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고백했다.

오늘도 나는 영원한 천국을 소망하면서 주님 사명으로 나머지 삶을 드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내가 조금 더 열심히 일하면 부모님이 덜 힘들겠지.’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놀지 않고 밭에서 부모님을 돕는 나를 동네 어른들은 효자라 불렀다. 이런 삶이 널리 알려지며 40대 초반 효행으로 교육감 표창, 교육부 장관 표창에 이어 모범공무원으로 선정되었다. 교사 부부로 화목한 가정과 경제적 안정, 잘 자라는 자녀 등 부러울 것 없이 ‘세상은 정말 살만하다’고 버릇처럼 말했다. 이런 삶에도 아내는 신앙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 남다른 노력에도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다가 한마음교회 자매를 만나 안정을 찾았고 여름 수련회에서 20여년 방황을 끝냈다.

침대에서 이대로 영원히 잠들고 싶다던 아내 얼굴은 해같이 빛났다. 태풍과 눈보라가 몰아쳐도 새벽기도에 나가고 학교 수업과 가정일에 허우적거리던 몸은 날아다녔다. 이해할 수 없이 바뀐 삶의 모습에 내가 도리어 힘들어졌다. ‘저 기쁨은 어디서 오지? 저렇게 변화시킨 예수님은 어떤 분이지’하는 생각은 나를 고민으로 몰아넣었다.

‘둘 중에 하나다! 아내가 다시 내게 오든가, 내가 아내에게 가든가.’ 간단히 내려지는 결론에 내 인생 최대의 결단으로 아내를 따라 교회에 갔다. 그러나 말씀은 들리지 않았고 잠만 왔다. ‘왜 살만한 세상을 버리고 이런 생고생을 하나’ 하면서도 매일 말씀과 기도에 집중했다.

그러다 초등학생인 아들이 교통사고가 났다. 과속하던 트럭이 건널목을 건너는 아이를 치면서 7m 밖으로 떨어져 의식을 잃었다. 생사를 알 수 없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나는 그대로 무너졌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들을 30분 만에 깨워 주셨고, 어떤 후유증 없이 7일 만에 퇴원했다.

이 일로 나는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그분이 내게 들어와 영원히 함께하시겠다는 요한계시록 3장 20절 말씀이 폭포수처럼 온몸을 덮었다. 그리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시인하고 부활을 믿으면 구원을 얻는다’는 로마서 말씀이 임했다. ‘아! 내 믿음은 가짜였구나! 내가 주인으로 살았구나!’ 나는 바로 죄를 통회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고백했다.

며칠 후 아내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하고 천국 가신 아버지 3주기 제사가 있었다. 형님께 아버지 제사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를 말씀드리고 가족을 태우고 교회로 향했다. 소문난 효자에서 하루아침에 배은망덕한 불효자가 됐지만, 내겐 어떤 두려움이나 염려도 없이 평강이 임했다. 근무하는 학교마다 기독교 동아리와 특활반을 만들었고, 강원도 정선 근무 때는 갈급한 영혼들을 만나 일주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3개의 모임을 갖기도 했다.

축구 명문 중학교 교장으로 발령을 받은 후엔 40년 전통의 고사를 없앴다. ‘교장이 축구부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고사는 절대 지낼 수 없다’고 결단했다. 학부모와 동창회, 지역 사회가 거세게 반발했지만 하나님은 놀라운 결과를 보여 주셨다. 전년도 8개 팀 중 종합 5위에서 19승 1무 1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그해 챔피언이 되었다. 5개 대회 우승 싹쓸이에 30년 만에 전국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40여년 교단생활을 마무리하자 하나님께선 대학 강단에 세워주셨다. 나는 학생들과 토론하며 마음껏 복음을 전했다. 전도서 말씀처럼 세상은 살만한 곳이 아니라 헛되고 헛되다는 것을 나이가 들면서 새삼 인지하게 된다. 오늘도 나는 영원한 천국을 소망하면서 주님 사명으로 나머지 삶을 드린다.

정연기 성도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