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장애아이들에게 전한 주님 말씀.. 온몸으로 부활의 복음 받아들여

2021. 10. 1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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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집안에서 자라 다른 종교에 거부감이 있었다.

질문하면 따라 말하던 시각장애 아이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조용히 들었다.

아이가 통로가 되어 온 가족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보며 감사의 눈물만 흘렸다.

복음은 장애 아이들도 자유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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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불교 집안에서 자라 다른 종교에 거부감이 있었다. 그런데 중3 때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큰 충격에 빠졌다. 모든 가치관이 한순간에 바뀌었고 사는 것도 허무했다. 이렇게 소망 없이 살 바에는 차라리 아빠를 따라가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이 일을 계기로 가족들을 따라 교회에 다녔지만, ‘왜 전능하신 하나님은 아빠는 구원해주지 않으셨냐’며 원망했다. 그러던 어느 날 기도 시간에 하나님께서 잃어버린 영혼들을 향해 아파하시는 마음을 보여 주셨다. 나는 회개했고 예수님을 만났다.

언어치료사로 일하며 영혼 구원에 초점을 맞추어 언어 발달장애아를 만나기 시작했다. 남의 말을 끝까지 따라 하는 아이, 물건을 던져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아이, 벌레를 잡아 온몸을 분해하는 아이, 항상 천장만 바라보는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하나님께 고쳐달라고 간절히 엎드렸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는 ‘과연 저런 장애가 완치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고, 이 아이들은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는지 막막하기만 했다.

그런 어느 날 목사님께서 사도행전 17장 30~31절 말씀을 하시며 “복음은 너무나 쉽습니다. 지적장애인도 믿을 수 있습니다”고 선포하셨다. 갑자기 지능지수가 50 이하, 또는 측정 불가인 아이들이 생각나며 내 귀가 번쩍 열렸다. 성경을 찾아보니 분명히 “모든 사람이 믿을 만한 증거”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혼자만의 세계에 갇힌 자폐아도, 지능이 낮은 아이도 믿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닌가?’ 대부분 언어능력이 2~3살 정도의 수준이라 당연히 말씀을 읽어줘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던 내 마음에 탄성이 터졌다. 그때부터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는 생각이 사라지며 순종하는 마음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전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질문하면 따라 말하던 시각장애 아이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조용히 들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수님이 누구지?” 했더니 정확히 “나의 주인”이라고 대답했다. 드디어 아이에게 복음이 들어갔다는 감격에 눈물만 나왔다. 7살 뇌성마비 아이에게 “이제 예수님이 너의 주인이시니까 이다음에 천국에 가는 거야. 선생님도 천국에 가. 천국에 가면 건강한 몸으로 마음껏 뛰어다닐 수도 있어.” 했더니 고개를 힘겹게 들어 올리며 해같이 웃었다. 천국 가면 걸을 수도, 달릴 수 있다며 휠체어에서 신나게 몸을 흔들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아이가 “아빠, 예수님이 내 마음에 계신다”고 자랑했다는 것이다. 아이가 통로가 되어 온 가족에게 복음이 전해지는 것을 보며 감사의 눈물만 흘렸다.

나는 아이들이 복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기도밖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데 하나님께서 주신 부활이란 증거는 정말 모든 사람이 믿을 수 있는 증거였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 땅의 언어가 아니라 하늘의 언어였다. 복음은 장애 아이들도 자유하게 했다.

이제 내 마음에는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이 없다. 모든 영혼이 그 존재 자체로 귀하다. 결혼하고 뱃속에 소중한 생명을 품고 있는 지금,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귀한 생명임을 새삼 느낀다.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시는 생명의 주인이고,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주시는 분이기에 더 감사하다. 복음과 삶을 통해 모든 사람의 주인이 누구신지 알게 하시고,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며 살 수 있는 준비를 시키신다. 귀한 영혼들에 하늘의 복음을 전하며 마음껏 사랑하는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조화영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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