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딸기 먹는 日총리 "오염수 방류 미룰 수 없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7일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로 걸러 바다에 버린다는 일본 정부 구상을 예정대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교도·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후쿠시마 원전에) 많은 (오염수) 탱크가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미룰 수 없다고 통감했다. 투명성을 가지고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과제가 남았다. 두 번 다시 이런 사고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실제 방류는 2023년 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폐로(廢爐) 작업이 진행 중인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하고 도쿄전력 간부들을 만나 “폐로는 (피해 지역) 부흥의 전제”라며 “현지와의 신뢰 관계를 중시하면서 제대로 작업을 진행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의 후쿠시마 제1원전 방문은 지난 4일 취임 이후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원전 사고 후 마을을 떠났다가 정부의 주민 복귀 정책에 따라 돌아온 주민 등과 대담했으며 후쿠시마의 한 딸기 농장을 방문해 딸기를 맛보기도 했다.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식품이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을 홍보하기 위한 행동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이와테(岩手)·미야기(宮城)현을 방문하는 등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지역에 이틀째 머물고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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