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아는 만큼 보인다
입력 2021. 10. 18. 00:03 수정 2021. 10. 18. 06:19
〈여자예선결승〉 ○·최정 9단 ●·조승아 4단
장면 ②=AI가 가르쳐 준 사석전법의 후반부가 펼쳐진다. 백1 뻗고 흑2 지킬 때 3으로 밀고 나와 7까지 버린다. 백이 얻은 것은 5,7의 벽. 그리고 선수. 한데 흑 집이 꽤 크다. 25집이나 된다. 과연 이 사석전법은 성공이라 말할 수 있을까. 가만 보면 AI 그래프도 박수 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흑 쪽의 그래프가1~2% 올라간 것이다. AI의 세계도 복잡하다. 모든 게 확연하지는 않다. 에술품에 대한 유홍준 교수의 얘기처럼 아는 만큼만 보인다. 이제 포진은 우변과 하변만 남았다. 다음 한 수는 A,B,C 중 어디가 좋을까.
◆실전진행=최정 9단은 백1로 다가섰는데 이 수가 AI의 ‘푸른 점’이다. AI 이후 크게 각광받고 있는 한 수다. 조승아 4단은 흑2,4로 실리를 취했는데 이 수순 역시 AI의 코치 목록에 들어있다. 물론 다른 코치도 있다.
◆AI의 추천=백1로 육박할 때 AI는 흑2의 붙임 수를 권한다. 흑2 막는다면 6까지. 만약 여기서 백이 7의 급소를 두드리면 다시 손빼고 8에 둔다. AI의 세계는 안갯속이다. 상황에 따라 변한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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