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타고 와 부자들 밥값 내준 아저씨..그분인줄 몰랐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솔트’를 운영하고 있는 홍신애 셰프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의 인연을 소개한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홍 셰프는 17일 인스타그램에 “몇 년 전 솔트에 현대차를 타고온 아저씨가 있었다. 카시오 시계를 차고 콤비 정장을 입고 오신 아저씨는 그날 같이 온 다른 사람들 몫의 음식값 술값을 다 낸다고 했었다”며 말문을 열였다.
이어 “그날 같이 온 돈 많아보이는 다른 사람들이 너무 눈치없이 많이 먹고 마시고 뭔가 아저씨한테만 부담을 주는 것도 같았다”며 “그 아저씨가 나의 팬이라며 와인도 한 병 선물로 가져왔었는데 난 돈 많아보이는 친구들의 밥값까지 계산하는 아저씨가 착하고 좋아보였다”고 설명했다.
홍 셰프는 “쿨하게 좋은 와인 한 병 값을 깎아드렸고 그 아저씨는 다음부터 식구들 모두를 솔트로 데려와서 가족 모임, 결혼기념일 파티 등을 했다”며 “이 분이 현대차의 정 회장님인 걸 난 뒤늦게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현대차와의 인연이 이렇다”며 “솔직히 나는 현대차를 타본 적이 없지만 늘 현대차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겸손함, 진중함, 밝은 웃음, 화목한 분위기 등 정 회장님과 그 가족들의 모습”이라고 언급했다.
홍 셰프가 이날 정 회장과의 일화를 소개한 것은 직접 관람한 ‘제네시스 엑스(Genesis X) 로드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행사는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전기차 기반의 컨셉트카 ‘제네시스 엑스’의 실물차를 국내 소비자에게 처음 선보이는 자리로 전날부터 서울 성동구 ‘디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셰프는 “이번 전시에선 편안하고 스마트한 전기차는 이제 우리에게 현재이자 미래라고 말한다”며 “자동차 전시라길래 무슨 모터쇼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다. 여러가지 미디어아트가 아주 볼만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아직 연식이 좀 된 경유차량을 몰고 있는데, 우리 아파트엔 충전소가 없어서 아직 전기차는 꿈도 못 꾸지만 다음번 차 바꿀 때는 진지하게 고려하리라”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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