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한 채소 가격, 사 먹느니 차라리 키운다..'식물 재배기' 인기

반진욱 입력 2021. 10. 1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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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재배기 인기에 힘입어 LG전자는 식물 재배기 ‘틔운’을 새로 선보였다. <LG전자 제공>

가정용 식물 재배기 인기가 뜨겁다. 이상 기후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폭등하면서 직접 채소를 키워 먹으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시장이 급격히 커지자 교원·LG전자·SK매직·삼성전자 등이 연달아 제품을 내놓으며 시선몰이에 나선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올해 9월 잎채소류 가격은 연초 대비 67~116% 올랐다. 시금치(도매가 기준)는 1월 4㎏당 1만5128원에서 9월 3만3056원으로 가격이 2배 넘게 올랐다. 8월에는 4만9431원을 기록, 5만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적상추, 청상추, 얼갈이배추 등 다른 잎채소 가격 역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채소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자 식물을 가정 내에서 재배해 먹을 수 있는 ‘식물 재배기’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2018년 첫선을 보인 교원 ‘웰스팜’은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4만대를 넘어섰다. 판매량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1월부터 7월까지 총 1만2000대를 넘게 판매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75%에 달하는 수준이다. 교원 측은 올해 목표 판매량을 2만5000대로 잡았다.

새로운 먹거리로 식물 재배기를 눈여겨본 대형 가전업체들도 올해부터 속속 도전장을 내민다. LG전자는 10월 14일 가정용 식물 재배기 ‘틔운’을 공개했다.

‘LG틔운’은 물, 공기 등 식물 성장에 필요한 요소를 자동으로 공급하는 식물 재배기다. 최대한 자연과 유사한 환경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자동 온도 조절 시스템’과 하루 8번 정수된 물을 자동으로 공급해주는 ‘순환 급수 시스템’을 탑재해 자연과 유사한 환경에서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 계절에 관계없이 채소는 약 4주, 허브는 약 6주 후 수확이 가능하며 꽃은 약 8주 동안 자란 후 꽃을 피운다.

LG전자는 ▲촛불맨드라미, 비올라, 메리골드 등 꽃 3종 ▲청치마상추, 비타민, 쌈추, 겨자채, 오크리프 등 채소 12종, ▲페퍼민트, 스피어민트, 타임 등 허브 5종을 포함한 총 20종의 씨앗키트를 먼저 선보이고, 향후 재배 가능한 종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소규모로 식물을 키우려는 수요를 겨냥한 ‘틔운 미니’도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SK매직과 삼성전자도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SK매직은 2020년 11월 22억원에 가정용 스마트 식물 재배기 연구개발(R&D) 기업 ‘에이아이플러스(AIPLUS)’를 인수하며 관련 제품을 개발 중에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가전제품 박람회 CES에서 식물 재배기를 공개한 바 있다.

[반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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