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이어 '구·화·마·소'까지..부품난 속 스마트폰 연말 대전

최은경 2021. 10. 17.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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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오는 20일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 삼성전자]


반도체 부족에 따른 부품난 속에서도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절, 크리스마스 등 연말 ‘쇼핑 특수’를 앞둔 스마트폰 메이커들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달굴 전망이다. 하반기 갤럭시Z 시리즈로 폴더블폰 시장 선두에 선 삼성전자와 아이폰13으로 변함없는 브랜드 충성도를 확인한 애플에 구글·화웨이·마이크로소프트·소니(구화마소) 등이 공세를 펼치는 구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현지시간) 구글이 차세대 스마트폰인 픽셀6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픽셀6는 구글이 자체 설계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텐서를 탑재하며 얼굴을 또렷하게 표현하는 카메라 기능 등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첫 폴더블폰인 픽셀 폴드(가칭)가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의 제재로 주춤한 화웨이 역시 오는 21일 노바 시리즈의 신제품을 내놓으며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마이크로소프트는 화면 두 개를 붙인 폴더블폰 서피스 듀오2를 공식 출시한다. 소니 역시 오는 26일 신제품 발표 행사를 예고했다. 소니는 행사에서 엑스페리아 라인의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20일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가 예정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맞춤형 프리미엄 가전인 비스포크 방식을 적용한 새로운 갤럭시Z플립3 제품을 공개할 전망이다.

2021년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자료 카날리스]

카날리스 “3분기 출하량 6% 감소”


새로운 폼팩터(외관)의 급부상에 따른 수요 증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와 화웨이의 위축에 따른 판도 변화 등으로 스마트폰 업체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칩 부족 현상으로 시장은 침체한 분위기다.

지난 15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부품 부족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삼성은 시장 점유율 23%로 1위를 지켰고, 전 분기 샤오미에 뒤진 애플은 아이폰13 수요에 힘입어 점유율 15%를 기록하며 2위를 되찾았다. 샤오미는 점유율 14%를 유지하며 3위를 차지했다.

카날리스의 벤 스탠튼 연구원은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중국의 광군절,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중요한 판매 행사를 앞두고 많은 유통 채널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기어렵겠지만 고객의 실망을 줄이기 위해 마진이 제한된 스마트폰 브랜드는 웨어러블 기기를 묶어 제공하는 방안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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