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베이커를 넘어선 뷰캐넌 "요키시와 승부, 재밌었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2)이 삼성 구단 역사를 새롭게 썼다.
뷰캐넌은 17일 대구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6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다승 공동 선두 에릭 요키시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시즌 16승,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승리로 뷰캐넌은 1998년 스콧 베이커(15승 7패)가 달성했던 구단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컨디션은 좋지 않았다. 1회 초를 삼자범퇴를 막아낸 뷰캐넌은 2회 흔들렸다. 선두타자 윌 크레익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송성문과 박병호의 연속 안타로 베이스가 꽉 찼다. 이어 변상권의 2루수 땅볼 때 첫 실점 했고 후속 이지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한 이닝에만 3실점 했다.
위기는 계속됐다. 3회 초에는 피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변상권을 헛스윙 삼진 처리해 실점하지 않았다. 5회 초에도 피안타 2개로 2사 1, 3루로 몰렸지만, 이번에도 변상권을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6회에는 투구 수 13개로 삼자범퇴 처리. 1회, 6회를 제외한 매 이닝 주자가 나갔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무리하지 않고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 뒤 "뷰캐넌의 구단 역대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축하한다. 경기 초반에 수비 뒷받침이 다소 미흡했지만, 뷰캐넌이 평정심을 잃지 않고 훌륭하게 버텨줬다"고 흡족해했다.
뷰캐넌은 "요키시를 상대로 6점이나 득점 지원을 받았을 때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았지만 다만 많이 건조해 손에서 공이 많이 빠졌다"며 "요키시는 정말 대단한 선수고 오늘 재밌는 승부였다. 오늘 야구장에 팬분들도 많아서 열기가 대단했다. 타자들이 요키시를 잘 공략해서 이길 수 있었던 거 같다"고 공을 돌렸다.
대구=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백패스 실수 황희찬, 최저 평점 5.7점…팀은 3-2 역전승
- 정우영, 새 홈구장서 프라이부르크 1호골
- 이재영-이다영 자매 그리스 출국...PAOK 합류 전망
- 삼성, 키움과 더블헤더 모두 이기고 2위 점프
- 손흥민 확진 가능성에 축구협회도 긴장...토트넘에 확인 중
- 산다라박, 미국서 과감해진 패션? 브라톱+복근 노출한 파격 스타일
- AOA 탈퇴 지민, 확 달라진 얼굴 '충격'...C사 명품 올려놓고 행복한 근황
- [화보] 장윤주, 청량함의 인간화!
- 쌍둥이 아들 잃은 호날두 "부모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
- 타율 0.037…'양'의 침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