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전 패배' 나고야 감독 "나쁜 경기는 아니었는데..후반 이른 시간 실점 허용이 패인"

[풋볼리스트=전주] 조효종 기자= 마시모 피카덴티 나고야그램퍼스 감독이 대회 탈락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17일 전북 전주에 위치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에서 나고야가 포항스틸러스에 0-3으로 완패했다. 후반 3분 임상협, 후반 24분 이승모에게 실점했고, 후반 추가시간 임상협에게 한 골 더 허용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피카덴티 감독은 "전반에는 경기를 잘 운영했다. 후반 5분 이후 포항이 확실한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고, 수비도 좋았다. 나쁜 경기는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축구에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선수 모두 열심히 해줬는데 여기서 대회를 마치게 돼 아쉽다"는 소감을 밝혔다.

나고야는 앞서 조별리그에서 포항과 맞붙은 바 있다. 당시에는 두 차례 격돌해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3-0 승리, 1-1 무승부를 거뒀다. 피카덴티 감독은 조별리그 경기와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전반 경기를 잘 주도했으나 후반 실점을 내준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앞서 이야기했듯 이런 것이 축구다. 선수들이 이번 경기 경험을 통해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답했다.

나고야는 J1리그, ACL 외에도 컵대회를 치러야 한다. 빡빡한 일정이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피카덴티 감독은 일정을 핑계로 삼지 않았다. "오늘 이길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었다. 컨디션이 저조해 패배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부담이 될 수는 있다. 이를 이겨내고 남은 경기를 잘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