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상무, 부천 잡고 K리그2 '조기 우승'

김영서 2021. 10. 17. 16: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천 상무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 상무가 K리그2(2부) 우승을 확정지었다. 1년 만에 1부리그로 돌아간다.

김천은 17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22시즌 K리그2 정규리그 34라운드 부천과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김천은 19승 10무 5패(승점 67)를 남은 2경기(23일 전남전, 31일 부산전)와 관계없이 1위를 확정지었다.

김천은 상주 상무 시절인 2013년 K리그 챌린지 우승을 차지한 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원FC를 누르고 1부에 복귀했다. 이듬해 강등됐지만 2015년 또다시 우승해 승격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역대 최고 성적인 리그1 4위에 올랐지만, 상주시와 연고지 협약이 끝나 김천으로 이전했다. 이 과정에서 리그2로 자동 강등됐으나 1년 만에 다시 1부리그로 돌아가게 됐다.

김태완 김천 감독은 경기 전 조기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던 구성윤, 정승현, 조규성, 박지수 등 4명을 모두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차출된 오현규도 황선홍 감독과 협의해 선발 출전시켰다. 오현규의 입대 동기들은 모두 11월 27일 전역 예정으로 남은 휴가 기간을 보낸 뒤 미복귀 전역한다. 김태완 감독은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우승을 빨리 확정짓고 싶다"며 오현규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김천은 전반전에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전반 7분 고승범의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부천 골키퍼 이주현이 연이어 선방을 펼치기도 했다. 부천도 박창준과 조현택을 앞세워 역습을 여러 차례 가했다.

후반 12분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명준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규성이 발을 가볍게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의 추가골이 VAR 판독 이후 무효가 됐지만, 끝까지 한 골 차를 지켰다.

경기 후 김태완 감독은 “오늘 경기 참 힘들었다. 1승을 하기 참 힘들었다고 느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며 “올해는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고 고마움을 주는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며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몸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며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천은 시즌 초반 9경기서 3승 2무 4패에 그쳤다.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7월 10일 안양과 20라운드 이후 14경기 연속 무패(10승 4무)를 기록하며 리그 1위 자리를 지켜냈다. 김태완 감독도 “초반 9경기가 힘들었지만 선수들과 과정을 극복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잘 따라왔다”며 시즌을 되돌아봤다.

김태완 감독은 2002년 은퇴 이후 상무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6년 11월 상무의 지휘봉을 잡은 뒤 5년 만에 처음 정상에 올랐다. 김 감독은 “5년이 됐다. 쉽지 않은 자리임을 느낀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한 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잘하게끔 도와주는 감독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맞는 전술을 구상할 수 있는 감독이 되겠다. 1부 리그는 힘든 곳이지만 더 잘해서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들을 배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영서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